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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조응천·이재정 공천…손금주·정은혜·유송화 탈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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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더불어민주당의 3일 4차 경선개표 결과, 현역인 전남 나주-화순의 손금주 의원과 경기 부천 오정에 도전한 비례대표 정은혜 의원이 탈락했다. 전남 나주-화순에서는 신정훈 전 청와대 농어업비서관이, 경기 부천 오정은 서영석 부천시 호남향우회총연합회 상임부회장이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현역 김병기·고용진·서삼석 통과 #청와대 출신 5명 중 1명만 생존

서울 강북갑에 천준호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 경기 안양동안을에 이재정(비례대표·초선) 민주당 의원, 충북 청주상당에 정정순 전 충북부지사가 공천됐다. 서울 강북갑은 이곳 재선(17·19대) 의원 출신인 오영식 전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낙천했다. 오 전 시장은 고려대 총학생회장이자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2기 의장 출신으로 대표적인 86(80년대 학번, 60년대생)세대의 부활 여부로 주목받았지만, 박원순계인 천 전 실장에게 밀렸다.

부천 오정은 당초 불출마를 선언한 원혜영 의원의 보좌관 출신이자 민선 5·6기(2010~2018년) 부천시장을 지낸 김만수 전 시장의 공천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고배를 마셨다. 전남 나주·화순의 현역인 손금주 민주당 의원은 국민의당 소속으로 20대 총선에서 당선된 뒤, 바른미래당 출범 뒤 무소속으로 남았던 ‘전력’과 먼저 당원들의 민심을 훑고 있었던 신 전 비서관의 벽을 넘지 못했다. 신 전 비서관은 이날 공천이 확정된 지역구 13곳 중 유일한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다.

당내 비주류로 검찰 관련 입법 과정에서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 왔던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남양주갑에 공천됐다. 이날 발표된 지역구 13곳 중 현역의원 7명 중 조 의원과 김병기(서울 동작갑)·이재정(경기 안양동안을)·고용진(서울 노원갑)·서삼석(영암-무안-신안) 의원 등 5명이 이겼다. 3차 경선개표까지 약 70%의 승률을 보이던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들은 고전했다. 전남 나주-화순의 신 전 비서관 외에 남요원 전 문화비서관(서울 강북갑), 김성진 전 사회혁신비서관(서울 동작갑), 유송화 전 춘추관장(서울 노원갑), 백재욱 사회혁신수석비서관실 선임행정관(전남 영암-무안-신안) 등이 낙천했다. 광주 광산갑에서는 이석형 전 함평군수(1998~2010년·3선)가, 경기 동두천-연천에는 서동욱 전 주상하이한국문화원장이,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에선 김승남 전 의원이, 경남 창원의창에서는 김기운 더좋은사회정책연구원장이 공천을 확정 지었다.

하준호·석경민 기자 ha.junh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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