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코로나 극복에 힘 보태는 스포츠 스타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6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스포츠계가 발 벗고 나섰다. 스포츠 스타들이 앞다퉈 기부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전현직 선수 기부금 쾌척 잇따라 #대구FC 등 연고지 어려움 함께해

전현직 선수 기부금 쾌척

전현직 선수 기부금 쾌척

2일 신태용(50)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과 벨기에 신트트라위던 공격수 이승우(22)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의약품 구매에 써달라”며 국제보건의료단체 스포츠닥터스에 각각 1억2000만원과 1억원을 기부했다. 두 사람은 2017년 20세 이하(U-20) 월드컵과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감독과 선수로 함께했다. 특히 경북 영덕 출신인 신 감독은 “동창 중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치료 중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마음이 아팠다. 몸은 멀리 있어도 마음으로나마 함께하고 싶어 (이)승우와 함께 기탁금을 냈다”고 말했다.

프로축구 대구FC는 연고지의 어려움을 나눈다는 뜻에서 5000만원을 기부했다. 전북 현대 수비수 김진수(28)는 5000만원, 베테랑 공격수 이동국(41)은 마스크 2만개를 각각 기부했다. 유튜브에서 ‘꽁병지 TV’를 운영하는 김병지(50) 해설위원은 100만원 기부 릴레이를 진행 중이다. 앞서 기부금 100만원을 냈다가 비난 댓글에 시달린 탤런트 이시언을 격려하는 의미에서 액수를 정했다.

야구계 참여도 활발하다. 이승엽(44) 해설위원이 “대한민국과 고향 대구에 어려움이 생겨 안타깝다”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000만원을 쾌척했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우규민(35)도 같은 액수를 기부했다. 류중일(57) LG 감독과 한용덕(55) 한화 감독이 3000만원씩 기탁했고,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도 3000만원을 모아 전달했다. 이대호(38·롯데) 선수협회장은 “많은 국민이 불안과 걱정 속에서 불편을 겪는 현실이 안타깝다. 프로야구 선수들이 국민께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재균(33·KT)과 양준혁(51) 양준혁야구재단 이사장도 1000만원씩 마음을 보탰다.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무대에서 활약 중인 고진영(25)과 김효주(25)가 각각 1억원, 최혜진(22)이 3000만원을 기탁했다. ‘피겨 여왕’ 김연아(30)는 팬들과 함께 1억850만원을 모아 전달했다. 여자배구 이재영(24·흥국생명)도 팬들과 함께 2000만원을 기부했다. 스포츠 스타 출신 방송인 강호동(50), 서장훈(46)이 1억원씩 보탰고, 안정환(45) 해설위원 등 JTBC 예능 ‘뭉쳐야 찬다’ 출연진도 1억8000만원을 쾌척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