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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지역사회 확산 막자…의료계도 지자체도 "외출 자제"

중앙일보

입력

수원시 선별진료소는 의료진이 코로나19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2일부터 일반 업무를 중단한다. [사진 수원시]

수원시 선별진료소는 의료진이 코로나19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2일부터 일반 업무를 중단한다. [사진 수원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 사회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외출을 자제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4200명을 돌파하면서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한층 더 커지고 있어서다.

 대한의사협회는 2일 보도자료를 내고 “코로나19 확산을 줄이기 위한 ‘3-1-1 캠페인’을 국민에게 제안한다”고 발표했다. ‘3-1-1 캠페인’은 3월(3), 첫 주(1), 일주일(1) 동안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행하자는 것으로 이번주 동안 각종 모임ㆍ행사ㆍ외출을 최소화하자는 것이다. 의협은 이날 주요 일간지에 관련 광고도 게재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는 국민이 종교 활동ㆍ사교적 모임ㆍ행사를 모두 취소하고, 외출을 최소화해 감염병의 확산을 최대한 줄이는 방법이다. 의협은 “코로나19가 우리의 일상에서 더는 확산하지 않도록 하는 게 국민의 역할”이라며 “지난달 28일에도 개학이 늦춰진 3월 첫 일주일동안 ‘큰 눈이 오는 날처럼 집에서 머물자고 권고문을 통해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인단체가 모인 ‘범학계 코로나19 대책위원회’도 지난달 28일 외출 자제를 권고했다. 범학계 대책위는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확산속도를 최대한 지연시키기 위해 가장 핵심적인 방역대책은 국민 모두가 참여해 사람들 간의 접촉을 최소하는 것”이라며 “국민들이 방역의 대상이 아닌 주체로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 서울시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 서울시

 의료계에 이어 지방자치단체도 이런 제안에 동참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2일 서울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2주간의 ’잠시 멈춤‘ 운동을 제안했다.

 박 시장은 “코로나19의 잠복기가 2주(14일)인 것을 감안할 때 이론적으로는 개개인이 완벽한 자가격리를 하면 감염은 완벽히 차단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주가 코로나19가 전국에 폭발적으로 퍼지느냐 마느냐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인 만큼 2주간 ’잠시 멈춤‘의 강력한 시행은 코로나19 전파 확산세가 진정국면으로 접어들게 하는 변곡점이 될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 시장은 “정부와 다른 지자체 공조를 통해 ’잠시 멈춤‘을 전국이 동시에 시행해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정부에 정식으로 ’잠시 멈춤‘ 운동을 건의한다”고 덧붙였다.

 김현예ㆍ윤상언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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