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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마리, 욱일기 논란에 “역사 배우지 못해…진심으로 사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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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ITV 캡처

영국 ITV 캡처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영국 출신 팝 가수 앤 마리(Anne Marie)가 욱일기 논란에 사과했다.

앤 마리는 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글을 올려 “지난밤 영국 텔레비전 쇼에서의 내 모습에 영향을 받고 상처받은 모든 사람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앞서 앤 마리 영국 ITV 버라이어티쇼 '앤트 앤드 덱스 새터데이 나이트 테이크어웨이'(Ant & Dec's Saturday Night Takeaway)에 출연해 진행자인 앤트, 덱과 '치아오 아디오스'(Ciao Adios) 무대를 꾸몄다.

앤 마리는 푸른색 상의와 초록색 하의 등 평범한 의상으로 무대에 올랐으나 함께 등장한 앤트와 덱이 욱일기가 그려진 흰 머리띠를 두른 것이 문제가 됐다.

두 사람은 흰 도복에 욱일 문양을 그려진 머리띠를 두른 채 앤 마리와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방송 직후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일제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 문양이 그려진 머리띠를 하고 방송에 나선 것은 잘못됐다는 비판 글이 연이어 게시됐다.

앤 마리 트위터 캡처.

앤 마리 트위터 캡처.

이에 앤 마리는 “불행하게도 그런 역사적 부분을 배우지 못했고 이것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줬다는 사실이 마음 아프다”며 사과했다.

이어 “진심으로 미안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을 약속드린다”며 “더는 고통을 주지 않도록 우리 팀이 방송국에 얘기해 그 장면을 삭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앤 마리는 지난해 7월 한국 방문 당시 주최 측이 우천을 이유로 공연을 취소하자 자신이 머무는 호텔에서 깜짝 공연을 열어 국내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달 17일 영국 런던 BBC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MBC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에 출연한 앤 마리는 “당시 날씨 때문에 공연이 취소돼 너무 아쉬웠다”며 “실망시켜드리고 싶지 않아 작은 장소라도 마련해 오시라고 했다. 한국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한 바 있다.

앤 마리는 2018년 발표한 '2002'가 팝 최초로 가온차트 연간 스트리밍 차트에서 정상을 기록하는 등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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