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들 콘서트 취소에… '방탄’ 팬들 '코로나 기부' 4억원 육박

중앙일보

입력 2020.03.01 17:58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지난달 28일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써달라며 성금 1억원을 기부했다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렸다. 이후 팬들의 기부 동참이 잇따라 1일까지 4억원 가까이 모였다고 한다. 사진 SNS 캡처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지난달 28일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써달라며 성금 1억원을 기부했다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렸다. 이후 팬들의 기부 동참이 잇따라 1일까지 4억원 가까이 모였다고 한다. 사진 SNS 캡처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오는 4월 예정했던 서울 콘서트를 취소하자 팬들 사이에서 이 환불 금액을 재해 방지 목적으로 기부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한 구호협회에 이들이 기부한 액수만 4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아미들 "환불금 기부하자" 8000여 건
구호협회 홈페이지 한때 마비되기도

1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이하 희망브리지) 발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까지 '방탄소년단' '방탄' 'BTS'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 등의 이름으로 접수된 기부가 약 8000건, 액수로는 총 3억8894만386원에 이른다. 소셜미디어엔 "콘서트가 너무 큰 의미라 절망감이 이만저만 아니었지만 기부하니 마음이 좀 편해진다" 등의 후기와 함께 ‘기부 인증샷’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방탄소년단이 지난 24일 미국 NBC 방송 간판 프로그램인 '투나잇 쇼'에 출연했다. 다른 게스트 없이 방탄소년단 단독으로 꾸민 특집은 전례가 없었다. [Andrew Lipovsky/NBC]

방탄소년단이 지난 24일 미국 NBC 방송 간판 프로그램인 '투나잇 쇼'에 출연했다. 다른 게스트 없이 방탄소년단 단독으로 꾸민 특집은 전례가 없었다. [Andrew Lipovsky/NBC]

방탄소년단의 팬(아미)이 소셜미디어에 '기부 인증샷'으로 올린 성금 전달 내역. 일부 보호처리했다. 사진 트위터 캡처

방탄소년단의 팬(아미)이 소셜미디어에 '기부 인증샷'으로 올린 성금 전달 내역. 일부 보호처리했다. 사진 트위터 캡처

희망브리지는 지난달 27일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본명 민윤기·27)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써달라며 1억원을 기부한 곳이다. 슈가 본인도 이번 전염병 확산 피해가 가장 큰 대구 출신이다. 슈가를 따라 팬들의 기부 행렬이 늘던 지난달 28일 서울 콘서트 취소 소식이 전해졌다. BTS는 신보 발간을 겸해 4월부터 이뤄지는 월드투어의 시작으로 서울 송파구 올림픽주경기장에서 4회에 걸쳐 공연할 계획이었다.

이후 소셜미디어에선 아미들이 콘서트 환불금을 코로나19 성금으로 내기로 했다는 글이 속속 올라왔다. 희망브리지 관계자는 “슈가 기부와 방탄소년단 콘서트 취소 공지 이후 급속도로 기부금이 증가해 한때 홈페이지가 다운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희망브리지는 SM엔터테인먼트가 코로나 19 환자 치료에 매진 중인 의료진들을 위해 5억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JYP엔터테인먼트도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억원을 기부했다.

슈퍼주니어 은혁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억원을 전달했고, 배우 김수현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원을 보냈다. 배우 지창욱이 대한적십자사 대구광역시지사에 1억원을, 가수 황치열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5000만원을 기부했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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