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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야채·과일 다 버려" 코로나 환자 방문한 스타필드 위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코로나19 확진자가 스타필드 시티 위례점에 방문한 사실이 확인돼 24시간 폐쇄된 1일 경기 하남시 스타필드 시티 위례점 출입문 앞에 임시 휴점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은 이마트에서 팔고 있는 귤. [사진 뉴시스, 이마트]

코로나19 확진자가 스타필드 시티 위례점에 방문한 사실이 확인돼 24시간 폐쇄된 1일 경기 하남시 스타필드 시티 위례점 출입문 앞에 임시 휴점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은 이마트에서 팔고 있는 귤. [사진 뉴시스, 이마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갔으니 오후 8시 30분부터 조기 폐점에 들어갑니다. 질서 정연하게 직원 안내에 따라 안전하게 퇴장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난달 29일 영업 종료(오후 10시)를 1시간 30분 앞둔 시간, 경기도 하남시 스타필드시티 위례점에는 이 같은 안내 방송이 곳곳에서 나왔다. 스타필드가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조기 폐점에 들어간 건 부산에 있는 스타필드시티 명지점에 이어 두 번째다.

스타필드 위례 24시간 폐쇄

스타필드시티 위례점. [사진 신세계프라퍼티]

스타필드시티 위례점. [사진 신세계프라퍼티]

1일 하남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씨(35)가 증상이 발현되기 하루 전 약 30분간 스타필드 위례점에 들렀다. 하남시는 스타필드 위례점에 24시간 폐쇄 명령을 내렸고 이에 따라 이날 오후 11시까지 문을 닫는다.

이곳이 임시 휴점하면서 입점한 매장들도 영업을 중단했다. CGV 스타필드시티 위례점은 당시 있던 고객들에게 전액 환불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취소 건수는 128건이다.

1일 경기 하남시 스타필드 시티 위례점 출입문 앞에 임시 휴점 안내문을 읽는 시민. [뉴시스]

1일 경기 하남시 스타필드 시티 위례점 출입문 앞에 임시 휴점 안내문을 읽는 시민. [뉴시스]

이마트 트레이더스 위례점은 채소·과일 등 신선식품을 전량 폐기했다. 이마트는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되면 신선식품을 전량 폐기하고 있다.

고객이 만졌을 우려가 있거나 보관이 어려운 식품도 폐기 대상이다. 서울 공덕·성수점, 천안 터미널점, 일산 이마트타운 킨텍스점 등이 앞서 확진자가 나와 이같은 조치를 한 뒤 문을 잠시 닫았다. 스타필드 관계자는 “이마트 트레이더스 위례점의 신선식품은 모두 폐기했고 보관이 가능한 가공식품들은 창고에 쌓아뒀다”고 말했다.

A씨는 스타필드 위례점의 스무디킹·영풍문고·일렉트로마트 등을 둘러본 것으로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확인됐다. 시는 폐쇄 명령과 함께 확진자가 방문한 2·3·5층에 대해 추가 소독을 벌이도록 했다. 스타필드 위례점 측은 이와 별도로 전 층 전 매장에 자체소독을 완료한 상태다.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전날 보건당국으로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위례점을 방문했다는 통보를 받고 고객과 임직원의 안전을 위해 이날 하루 임시 휴점하고 철저한 방역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스타필드 관계자는 “방역 소독을 완료해 방역 필증을 보건소에 제출한 상태”라며 “내일 정상 영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과천경찰서 직원 확진…신천지 

과천경찰서. [사진 JTBC 캡처]

과천경찰서. [사진 JTBC 캡처]

전날에는 경기 과천경찰서에서 일하는 구내식당 여성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됐다. 과천서 식당은 잠정 폐쇄됐다. 이곳 구내식당은 과천서 본관과는 다른 건물에 있다.

이 확진자는 50대 후반의 여성으로 서울 사당동에 사는 신천지 신도로 알려졌다. 확진자는 지난달 16일 과천 신천지 예배에 참석한 뒤 지난달 28일 과천시보건소 검사 뒤 확진 통보를 받았다.

과천서는 방역 조치를 시작했다. 병원 이송과 함께 동선, 접촉자 확인 등 역학조사는 동작구청에서 진행한다. 과천서 관계자는 “해당 여성과 접촉한 경찰이 있는지는 현재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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