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악재 극장가 '역대 최악' 2월 관객 734만명에 그쳐

중앙일보

입력 2020.03.01 15:22

업데이트 2020.03.16 14:09

지난 26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광진구 보건소 관계자들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명성교회 부목사가 지난 20일 이 영화관을 다녀간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26일 오후부터 휴점에 들어갔다. 연합뉴스

지난 26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광진구 보건소 관계자들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명성교회 부목사가 지난 20일 이 영화관을 다녀간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26일 오후부터 휴점에 들어갔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극장가가 역대 최저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2월 총 관객 수(734만명)는 1월의 절반에도 못 미쳐 지난 10년 간 월 최저치를 기록했다.

2월 관객 지난해 3분의 1토막 10년새 최저
개봉작 줄줄이 연기…주말 관객 30만 '위태'

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KOFIC)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관객은 734만7033명에 그쳤다. 이는 집계시스템이 완비된 2011년 이후 전체 월별 기록으로 최저다. 이전까진 2011년 3월(840만명)과 4월(751만명) 이후로 세월호 참사가 덮친 2014년 4월(920만명)에 관객수가 바닥을 친 바 있다.

설 연휴가 있던 지난해 2월(2227만7733명)에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앞서 올 1월 역시 총 관객 수 1684만3696명에 머물렀다. 이는 2012년 1662만8650명에 이어 8년 만에 최저치다. 이에 따라 1, 2월 총 관객수는 2419만 여명으로 2011년 같은 기간(2593만 여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10년 새 최저치를 갱신했다.

평일, 주말 관객 모두가 바닥을 치고 있다. 2월 24일(7만7073명)과 25일(7만6277명)은 하루에 8만명도 들지 않았다. KOFIC 기록으로 2011년 이후 일일 최저치다. 주말의 경우 2월 첫주(1~2일) 82만3685명, 둘째주(8~9일) 81만9910명으로 출발했다가 셋째주(120만8862명)에 가까스로 회복했다. 이후 대구‧경북 중심의 대규모 확진 소식이 쏟아지면서 넷째주(22~23일)엔 50만5133명으로 줄었다. 마지막 토요일인 2월 29일 일일 관객은 15만5205명에 그쳤다. 대체로 토요일 관객이 일요일보다 많다는 점에서 주말 관객 통틀어 30만명선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

대구 지역 전 지점의 휴관을 시행 중인 멀티플렉스 영화관 CGV. [연합뉴스]

대구 지역 전 지점의 휴관을 시행 중인 멀티플렉스 영화관 CGV. [연합뉴스]

전국이 ‘코로나 패닉’으로 얼어붙으면서 개봉작들도 줄줄이 일정을 연기했다. 개봉을 미룬 ‘사냥의 시간’ ‘온 워드: 단 하루의 기적’ ‘후쿠오카’ ‘이장’ ‘밥정’ ‘결백’ ‘기생충’ 흑백판, ‘콜’ 가운데 상당수는 다음 개봉 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다. 오는 5일 ‘찬실이는 복도 많지’ 등 신작들이 관객을 찾아가지만 가라앉은 극장가를 다시 띄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편 CGV 등 멀티플렉스 3사는 조조‧심야 회차를 줄이는 탄력 상영제를 실시하고, 확진자가 급증한 대구 지역 내 모든 상영관을 임시 휴관했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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