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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거마누라” 방호복에 쓴 간호사···후버 “면사포” 답장 받았다

중앙일보

입력

중국의 한 간호사가 웨이보에 남긴 글

방호복에 쓰인 메시지

지난 8일, 웨이보에 "후거(胡歌) 마누라"라고 쓴 방호복을 입은 한 여성의 글이 올라왔다. 그런데 일주일 뒤인 16일, 후거는 자신의 마누라라고 칭한 그에게 직접 화답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화답'이었다.

중국 톱스타 후거가 웨이보에 남긴 답

중국 톱스타 후거가 웨이보에 남긴 답

후거는 그에게 "당신은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전우이며, 당신을 비롯한 의료인들의 헌신이 없다면 모든 국민의 건강과 행복이 없다. 이 전염병이 빨리 지나가기를 기대하며, 하루빨리 당신의 면사포를 열어주기를 기대한다"라는 답을 남겼다.

해당 글은 광저우 중의약대학에서 우한으로 지원을 간 간호사 청핑(曾萍)으로 밝혀졌다. 그는 일하기 편하도록 직접 삭발까지 했다.

청핑은 진료를 위해 삭발을 감행했다

청핑은 진료를 위해 삭발을 감행했다

병실에 들어서면 모든 의료진은 완전 무장한 상태다. 누가 누구인지 분간하기 어렵다. 그들은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자신의 방호복에 자신을 드러내는 단어 혹은 기호를 썼다.

“武汉加油” 李兰娟

73세의 리란쥐안(李兰娟)

방호복에 쓰인 메시지

방호복에 쓰인 메시지

방호복에 자신의 이름을 적었다. 우한에 기를 불어넣기 위해 "우한 화이팅(汉加油)"이란 말도 덧붙였다.

근무장소+이름 조합은 가장 분명한 식별이다

방호복에 쓰인 메시지

방호복에 쓰인 메시지

“湖北姑爷”

방호복에 쓰인 메시지

방호복에 쓰인 메시지

허난 정저우에서 온 한빙차오(韩丙超)의 방호복에는 "湖北姑爷(후베이 사위)"라 적혀있다.
"후베이 사람들은 동향인, 모두 내 친지다"라고 쓴 사람도 있었다.

"奥力给"

방호복에 쓰인 메시지

방호복에 쓰인 메시지

현 상황에서도 긍정을 잃지 않는 한 마디, '난 최고가 될거다(奥力给)'

“等疫情结束后,我娶你”

푸저우시 제1병원 의료팀 주루이(朱瑞)는 이번 기회를 틈타 애인에게 고백한다.

방호복에 쓰인 메시지

방호복에 쓰인 메시지

"이 상황이 수습되면 장가 갈게요~~♡"
이름을 쓰는 것 이외에 많은 의료진이 방호복에 이 두 글자를 특별히 표기한다.

党员(당원)

방호복에 쓰인 메시지

방호복에 쓰인 메시지

“제가 (공산)당원이니, 제가 먼저 나서죠(我是党员,我先上)”
그들은 이 상황을 마주하는 것이 책임이자, 의무라 생각하며 현장에서 코로나19와 맞서고 있다.

“我斩新冠,携汝赏樱”

코로나19을 일컫는 '新冠肺炎(신관폐염)'의 新冠이 들어간 문장이다.

방호복에 쓰인 메시지

방호복에 쓰인 메시지

"이 코로나19를 얼른 퇴치하고, 벚꽃놀이 나갑시다(我斩新冠,携汝赏樱)"

방호복에 쓰인 메시지

방호복에 쓰인 메시지

여의치 않은 상황 속에서도 웃음을 만들어 내는 우한 의료진의 밝은 기운 덕에 의료진과 환자 모두 코로나19를 조금씩 극복해나가고 있다.

차이나랩 임서영

네이버중국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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