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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뉴페이스 서울 격전지 차출"···장진영 비공개 면접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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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의 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의 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김형오)가 4ㆍ15 총선의 최대 격전지인 서울 지역에 최홍(58) 전 ING자산운용 대표, 이수희(49) 법무법인 한별 변호사, 송한섭(40) 전 서부지검 검사를 차출할 예정이다.

공관위 관계자는 27일 “김웅 전 검사, 김태우 전 검찰수사관 등에 이은 경쟁력 있는 ‘뉴 페이스’를 서울에 출전시킬 계획"이라며 “막판 검증과 지역 등을 논의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강남 지역보다는 접전 지역에 전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최홍 전 ING자산운용 대표. [중앙포토]

최홍 전 ING자산운용 대표. [중앙포토]

최 전 대표는 정치권에선 다소 생소한 인사다. 부산 영도구 판자촌에서 태어나 외할머니 밑에서 자라는 등 어려운 유년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학 박사 출신으로 1990년대 월가의 투자은행인 베어스텐스에서 일했고, 2011년에는 50세의 나이에 남성 잡지 ‘멘즈헬스’의 쿨가이 선발대회에서 우승도 했다. 2016년 4·13 총선 당시 부산 영도에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해 김무성 의원과 맞붙었지만 고배를 마셨다. 공관위 관계자는 “자수성가의 스토리가 있고, 면접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서울 차출을 검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변호사는 지난 18일 김형오 위원장이 영입한 여성 인재로 17년차 변호사다. 앞서 공관위는 이 변호사를 영입하며 “중산층 워킹맘이자, 서민 변호사”라고 소개했다. 파독 광부의 딸로 최 전 대표와 같은 자수성가형 인사라는 게 공관위의 설명이다. 지난 12일 영입된 송 전 검사는 ‘의사 출신 검사’다. 대전지검 천안지청 검사 시절 20년간 가짜 식물인간 행세를 하던 범죄자의 속임수를 포착해 교도소에 수감시킨 일화가 있다. 통합당 공관위원은 “서울 지역에 젊은 인재를 적극 투입해 ‘청년 벨트’를 꾸리려는 당의 구상과도 맞아떨어진다”고 말했다.

장진영, 장환진, 김대호 27일 오전 비공개 면접

장진영(왼쪽) 전 바른미래당 당대표 비서실장과 임재훈 전 사무총장. [뉴시스]

장진영(왼쪽) 전 바른미래당 당대표 비서실장과 임재훈 전 사무총장. [뉴시스]

장환진 전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래통합당 입당의 변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장환진 전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래통합당 입당의 변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오후 2시부터 공식 면접에 돌입하는 통합당 공관위는 오전에는 비공개 면접을 진행했다. 서울 동작갑에 나서는 장진영 전 바른미래당 대표 비서실장과 안철수계 장환진 전 국민의당 창당준비위 부위원장 등이 면접을 봤다.

장 전 실장은 한때 손학규 전 대표의 비서실장이었지만 손 대표 등과 갈등을 겪은 뒤 통합당행을 택했다. 장 전 실장은 통화에서 “통합당에서 중도실용 정치를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공관위는 김대호 사회디자인연구소장도 면접을 봤다. 출마 지역 등을 두고 논의 중이다. 김 소장은 통화에서 “민주당 586세대의 대항마로 써달라는 입장을 공관위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한편 통합당은 홍준표 전 대표가 출마를 선언한 경남 양산을에 황교안 대표 특보출신인 나동연 전 양산시장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 당은 최근 나 전 시장과 양산을 민주당 후보인 김두관 의원을 놓고 가상 여론조사를 했다. 나 전 시장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당에서 나를 필요로 한다면 어떤 역할이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국희ㆍ김기정ㆍ김홍범 기자 9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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