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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이만희 친형 코로나19로 숨진 것 아니야"

중앙일보

입력

청도 대남병원. [중앙포토]

청도 대남병원. [중앙포토]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의 친형(92) 사인이 ‘세균성 폐렴’이라는 임상 소견이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원인이 돼 숨진 것은 아니란 의미다.

방지환 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장은 26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임상위원회 기자회견에서 고인의 사망원인에 대해 “세균성 또는 흡인성 폐렴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방 센터장은 “질병관리본부에서 급히 연락이 왔다. ‘고인의 사망원인이 코로나19인지 또는 다른 폐렴인지 방역 정책상 매우 중요하다’면서였다”며 “(복수의 영상 전문 의료진이) 고인의 CT(컴퓨터단층촬영)를 판독했고 오랫동안 누워있는 노인에게서 보이는 폐렴 증상이었다”고 말했다.

신천지 측도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고인의 사망원인이 ‘고령에 의한 세균성 페렴’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방 센터장의 설명과 상당 부분 일치한다.

고인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입원해 치료를 받은 적 있다. 사망 후 이 병원에서 장례도 치렀다. 장례식에는 50명 가까운 신천지 교인이 문상 왔다고 한다.

비슷한 시기 대남병원 정신병동 입원환자 사이에서 코로나 19 집단감염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환자 103명 외 직원 11명 114명이 코로나 19 확진자로 판명됐다. 이에 신천지-대남병원 간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경찰은 관련성을 확인하려 부조 명단도 제출받은 상태다.

 그동안 ‘고인이 폐렴을 앓았다’ ‘부검을 하지 않았다’라는 말이 퍼지면서 항간에는 고인 역시 코로나 19의 숨겨진 사망자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김민욱·이에스더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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