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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격리병상 확보 비상”…부산의료원 28일까지 비워 전담병원화

중앙일보

입력

환자 증가에 대비해 코로나 19 전담병원으로 활용될 부산의료원. 송봉근 기자

환자 증가에 대비해 코로나 19 전담병원으로 활용될 부산의료원. 송봉근 기자

부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격리병상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부산시, 부산의료원 코로나19 전담병원화 #경증환자 퇴원조치, 중증환자 전원 조치해 #540개 병상 전체를 코로나 19 환자용으로 #부산전체 음압병상 69개뿐,현재 환자 55명 #

부산시는 코로나 19 환자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540개 부산의료원 병실을 28일까지 모두 비워 전담병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를 위해 경증환자를 퇴원 조치하고 중증환자는 다른 병원에 옮기고 있다.

부산에는 코로나 19 같은 감염병 환자 치료를 위한 음압 격리병상이 69개 있다. 부산의료원 25개, 부산대병원 26개, 동아대 병원 3개, 고신대 복음병원 3개, 개금 백병원 5개, 해운대 백병원 7개 등이다.

26일 오전 현재 부산에서 발생한 코로나 19 환자가 55명이어서 부산의료원 등에 모두 수용하고 있다. 하지만, 환자가 급속히 늘어날 경우 음압 병상 부족이 예상된다. 음압 병상(실)은 압력을 주변보다 낮춰 내부 공기가 바깥으로 나가지 않도록 해 전염을 막는 병실을 뜻한다. 감염병 환자의 격리·치료를 위해 필요한 시설이다.

코로나 19 환자들이 음압격리병상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부산의료원의 선별진료소. 송봉근 기자

코로나 19 환자들이 음압격리병상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부산의료원의 선별진료소. 송봉근 기자

하지만 28명의 환자가 발생한 온천교회, 사회복지사와 요양보호사 각 1명이 환자로 밝혀진 연제구 아시아드 요양병원 등에서 집단감염에 따른 대규모 환자가 발생할 수 있어 부산의료원을 전담병원으로 지정한 것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원래 감염병의 경우 1인 1실이 원칙이지만 격리병실이 모자랄 경우 같은 감염병에 걸린 환자를 병상으로 구분해 입원시킬 수 있어 부산의료원을 코로나 19 전담병원으로 운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부산시는 환자 증가에 대비해 부산시 인재개발원 75실, 황령산 청소년 수련원 7실 등을 환자 임시생활시설(격리시설)로 활용하기로 했다. 자가격리 등이 어려울 경우 이들 시설에 환자를 임시수용해 코로나 19 확산을 방지하려는 뜻이다.

부산시는 현재 코로나 19 환자 발생에 대비해 16개 전 구·군 보건소와 18개 의료기관 등 34곳에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인 유학생의 귀국에 대비해서는 9개 보건소와 부산시 내 24개 대학교 간 핫 라인을 구축해 유학생 관리에 나설 예정이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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