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가 하루 종일 집에만 있다….’
코로나19로 어린이집·유치원이 문을 닫고 학교 개학도 연기되자 육아·돌봄 서비스를 찾는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다. 특히, 모바일 앱 기반 서비스들이 인기다.
놀이·돌봄 선생님을 검증해 부모와 연결해주는 앱 ‘째깍악어’는 코로나19 확산 후 포털사이트 검색을 통한 유입이 170% 늘었다. 실제로 네이버 데이터랩 검색트렌드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시터’, ‘돌봄’ 검색어가 평소의 4~5배로 치솟았다. 23일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 정부가 위기경보를 ‘심각’으로 올리고 전국 학교 개학을 연기한 날이다. 째깍악어 측은 “신규 회원가입이 전월 대비 250% 늘었다"며 “당분간 매일 방문해달라는 맞벌이 가정의 신청이 많다”고 했다.
시터 연결 앱 ‘맘시터’에도 2월 들어 부모 회원의 구인 인터뷰 신청이 지난달보다 15% 늘었다. 맘시터를 운영하는 맘편한세상 정지예 대표는 “외부인 접촉이 우려되는 상황임에도 아이를 집에 혼자 둘 수 없으니 부득이하게 신청했다는 가정이 많다”며 “시터 회원에게 위생 수칙을 계속 안내하고 있다”고 했다.
아동 콘텐트와 홈스쿨링 앱도 이용이 늘었다. ‘카카오키즈’ 모바일앱은 올해 1월부터 지금까지, 다운로드가 전년 동기 대비 150% 늘었다. 이 앱은 유아동 교육 플랫폼으로, 대교·한솔 등 교육업체의 놀이·학습용 콘텐트를 이용할 수 있다.
영유아 가정교육용 앱 ‘핑크퐁 홈스쿨’에서는 2월 1~24일 손씻기 관련 콘텐트 조회수가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22% 늘었다. ‘아기상어’로 유명한 스마트스터디가 운영하는 서비스다. 만 1~3세를 대상으로 교재를 집으로 보내주고 그에 맞는 콘텐트를 TV·모바일로 제공한다. 이 기간 신규 가입자도 전월 대비 10% 늘었다.
초·중·고교 모바일 알림장 앱도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NHN에듀의 ‘아이엠스쿨’은 개학 예정일인 3월 9일까지 학교 전용 고객센터를 24시간 가동하기로 했다. 학부모들에게 개학 일정이나 교육 당국의 정책 변동 등을 실시간으로 알려주기 위해서다. 이 앱은 전국 1만2700개 학교와 500만 학부모가 가입해 사용하고 있다.
심서현 기자 shsh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