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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용인·수원·남양주·평택 코로나19 확진자 추가…"신천지 파악 중"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원격근무체제로 전환한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에 설치된 열화상 카메라 속 로비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원격근무체제로 전환한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에 설치된 열화상 카메라 속 로비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경기도에서도 26일 확진자 6명이 추가로 나왔다. 이들은 확진자가 집중 발생한 대구와 연관성이 있거나 확진자를 접촉했다.

각 시가 공개한 자료를 종합하면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도내 환자 6명이 추가됐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경기도 확진자는 48명이지만 이 발표 이후 도내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이를 포함하면 도내 확진자는 모두 54명으로 집계된다.

대구 연관성 고양·용인·평택

24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상현동 소재 한 식당에 임시 폐쇄를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뉴스1]

24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상현동 소재 한 식당에 임시 폐쇄를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뉴스1]

이날 고양시에 따르면 행신동에 거주하는 직장인 A씨(57)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 보라매병원에 입원 중이다.
A씨는 21일 오후 3시쯤 발열과 기침, 오한 증상을 보여 자신의 승용차로 일산동구 장항동의 한 가정의학과를 방문, 진료를 받은 뒤 23일까지 자신의 집에서 지냈다. A씨는 상태가 나아지지 않자 서울 강북삼성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10일에 부산, 11일엔 대구를 다녀왔다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

고양시는 A씨 집과 장항동 사무실, 그가 21일 찾은 장항동 병원 등에 방역 소독 작업을 진행 중이다. A씨가 들렀던 병원은 사흘간 폐쇄 조치했다고 밝혔다.

고양시 관계자는 "A씨는 1인 사무실에서 근무해 직장 접촉자는 없다"며 "본인과 가족들이 신천지와 관련 없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평택시에서는 대구에서 머물다 자택으로 온 20대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평택시는 포승읍 도곡리에 거주하는 20대 여성이 이날 오전 최종 확정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23일까지 대구 소재 자가에서 있던 이 여성은 24일부터 포승읍 자택에 머물렀다. 이 여성은 대구에서 살다가 최근 직장 때문에 포승읍에 방을 얻어 자취 생활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감기 증상 발현에 따라 박애병원 선별 진료 검사 후 이날 오전 최종 확정 판정을 받았다.
평택시 관계자는 "이 여성이 경기의료원 파주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확진자 만났다가 감염 

[사진 염태영 수원시장 페이스북]

[사진 염태영 수원시장 페이스북]

수원시와 남양주시에서 이날 나온 추가 확진자들은 신천지 관련 확진자를 만났던 것으로 나타났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권선구 세류2동 빌라에 거주하는 39세 한국인 남성이 오늘 오전 7시 10분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24일 오후 8시 41분 타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권선구보건소에서 자가격리 통보한 사람으로, 25일 오전 10시 기침 등 증상이 있어 권선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가 검사를 위한 검체채취를 받았다.

시는 이 남성이 24일 양성 판정을 받은 안양시 확진 환자와 지난 19일 경기 화성시 소재 GS테크윈에서 접촉한 것을 확인했다. 안양시 확진 환자는 지난 16일 12시 경기도 과천 신천지교회 예배에 참석한 뒤 24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양성으로 확진됐다.
수원시는 이 남성을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남성은 신천지와는 상관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6일 대구시 북구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환자 검사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대구시 북구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환자 검사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양주시 확진자들은 31번 확진자와 접촉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남양주시에 따르면 부부인 77세 남성과 72세 여성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부부는 대구시민으로, 이 중 여성이 31번 확진자와 접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부부는 지난 22일 대구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춘천에 도착, 전철을 타고 딸이 사는 남양주에 온 것으로 파악됐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72세 여성이 지난 16일 신천지 대구교회에 다녀온 것을 확인했다"며 "신천지 교인인지는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각 시는 이날 확진 판정받은 환자들에 대한 감염경로와 동선 등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채혜선·전익진·최모란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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