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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경찰, 도심집회 금지통고…“개최시 엄정 대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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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광화문광장, 서울광장, 청계광장에서 집회를 여는 것을 금지한 지 사흘째인 23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 도로에서 열린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주최 집회에 많은 시민들이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광화문광장, 서울광장, 청계광장에서 집회를 여는 것을 금지한 지 사흘째인 23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 도로에서 열린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주최 집회에 많은 시민들이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지방경찰청은 26일 오는 주말 서울 광화문집회 개최를 예고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등을 향해 “공공안녕의 위험을 초래한다”며 “집회 개최시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금지 통고에도 집회를 개최할 경우 경찰은 집결 저지와 강제해산, 처벌 등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이날 서울지방경찰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을 적용, 범투본 등 서울시에서 집회를 금지한 17개 단체 중 현재까지 집회 강행 의사를 밝힌 범투본에 대해 도심 집회 금지를 통고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집회 금지 장소는 서울역과 서울광장, 광화문 광장 일대 및 청와대 주변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서울지역에서도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범투본 등 일부 단체가 서울시와 종로구의 집회금지를 어기고 집회를 개최한 점 ▶감염자(잠복기 포함)가 집회에 참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 ▶일부 참가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촘촘히 앉아 구호 제창 및 대화를 하고 일부 연설자는 ‘집회에 참석하면 걸렸던 병도 낫는다.’, ‘감염돼도 상관없다’ 등의 발언한 점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고 연일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인 점 등이 고려됐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의 금지통고에도 불구하고 집회를 개최할 경우 집결저지, 강제해산. 사법처리 등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범투본 집회를 이끌어 온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는 지난 25일 옥중편지를 발표해 “오는 29일 광화문 집회는 ‘우한폐렴(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문가들과 상의 중”이라며 “차후 3·1절 국민대회와 더불어 (실행 여부를)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범투본은 매주 토요일 낮 12시 광화문광장에서 ‘문재인 탄핵 국민대회’를, 일요일 오전 11시 ‘주일 연합예배’를 진행해왔다. 특히 오는 29일에는 3·1절을 맞아 대규모로 국민대회를 열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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