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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신천지 주거래銀 "현금 입금도 나중에" 방문자제 요청

중앙일보

입력

25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 소재 신천지예수교회 교육장에서 경기도 관계자들이 강제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뉴스1]

25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 소재 신천지예수교회 교육장에서 경기도 관계자들이 강제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증세가 발생한 신천지예수교(신천지)의 주거래은행 과천지점이 신천지 측에 은행 방문 자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본사가 과천에 있는 신천지는 이 지점을 헌금 납부 창구 등 주거래 은행으로 이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이 은행 측은 “긴급하게 은행 거래가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신천지의 은행 방문 자제 및 비대면 거래를 요청했다”며 “현금 입금에 대한 자제도 신천지 측에 추가로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2월 셋째주 신종 코로나 확산 이후 신천지 교회 관계자들이 과천지점에 방문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방역도 철저히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 은행 측은 “24일 과천 지점 전 객장 및 ATM 기기에 방역을 실시했으며, 전국 영업장과 마찬가지로 살균소독제와 손세정제 등을 비치해 놨다”고 밝혔다.

25일 오전 경기도 역학조사 요원들이 강제 역학조사를 위해 과천시 별양동 신천지예수교회 부속기관에 진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오전 경기도 역학조사 요원들이 강제 역학조사를 위해 과천시 별양동 신천지예수교회 부속기관에 진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당 은행은 “이후에도 지점 방역과 위생 관리로 고객과 직원을 보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불합리한 차별행위 방지 운용기준’에 따라 종교 등을 이유로 신천지의 은행 거래를 배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불가피한 경우에는 직원이 방역 조치한 후 직접 방문해서 업무를 처리하는 파출수납 방식으로 거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종코로나 확산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시중 은행들의 영업장 폐쇄가 이어지고 있다. 주로 신종코로나 확진자들이 근무했거나 방문했던 곳들이다. 하나은행 경희대 국제캠퍼스 출장소는 3월 11일까지 문을 닫을 예정이다. 중국 유학생 기숙사를 임시 폐쇄하기로 결정하면서 그 안에 있는 하나은행 출장소도 폐쇄하기로 한 것이다. SH수협은행도 대구지점 근무자 중 확진자가 나오면서 임시 휴점을 결정했다.

화폐를 발행하는 한국은행은 신종코로나 경보 단계가 심각으로 상향되면서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앞으로 화폐를 2주간 금고에 보관한 뒤 금융 기관에 유통시키기로 했다.

이후연 기자 lee.hoo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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