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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세계탁구선수권, 코로나19 여파로 3개월 연기...6월 개최

중앙일보

입력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됐다. 출전 예정이던 여자탁구 기대주 신유빈. [연합뉴스]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됐다. 출전 예정이던 여자탁구 기대주 신유빈.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다음달 부산에서 열릴 예정이던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전격 연기됐다. 당초 일정보다 3개월을 늦춰 6월에 치르는 것으로 결정됐다.

오거돈 부산시장 겸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공동조직위원장은 25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다음달 22~29일 개최 예정이던 탁구세계선수권대회를 6월 21~28일로 3개월 늦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회 일정을 연기한 건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빠르게 늘면서 국제적으로 우려의 시선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정상적인 대회 개최’를 강조하던 국제탁구연맹도 최근 태도를 바꿨다. 대회 조직위원회측에 “코로나19 확산세가 예상보다 빠르고 심각한 만큼 대회 연기를 검토해달라”고 공식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거돈 부산시장 겸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공동조직위원장이 대회 연기를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오거돈 부산시장 겸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공동조직위원장이 대회 연기를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오 시장은 “대회를 연기하지 않고 무관중 형태로 강행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시민과 선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때 부적절한 대안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현재 상황에서는 일정 자체를 늦춰 바이러스 확산세가 수그러들기를 기대하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100년을 기다려 온 세계탁구선수권대회의 국내 개최 연기는 탁구인들에게 참으로 안타까운 소식이지만, 코로나19 사태는 우리에게 엄청난 도전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우리 모두의 역량을 성장시켜 이 도전을 성공적으로 극복해야한다. 역사상 최초로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역사상 최고의 대회로 만들겠다는 의지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전 세계 1200여 명의 선수단과 각국 탁구관계자, 미디어 등 3000여 명이 모여 치르는 매머드급 스포츠 이벤트다. 조직위는 막바지 손님 맞이 준비에 한창이었지만, 지난 22일로 예정된 대회 조추첨식이 코로나19 여파로 무기한 연기되며 대회 일정에 빨간 불이 켜진 상태였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부산국제탁구선수권대회 마스코트. [사진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부산국제탁구선수권대회 마스코트. [사진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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