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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보따리 푼 대구 이마트, 첫날 48만장 2시간만에 완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구·경북지역에서 마스크 대란이 벌어지는 가운데 24일 오전 이마트 경산점에서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구·경북지역에서 마스크 대란이 벌어지는 가운데 24일 오전 이마트 경산점에서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이마트가 대구지역에 푼 마스크 141만 중 하루 분량인 약 48만장이 2시간 만에 완판됐다.

이마트, 대구서 3일간 마스크 141만개 판매 #첫날 8개점서 2시간 만에 하루 물량 나가 #이마트 측 "수량 확보 총력 다하고 있다"

이마트 측은 24일 “이마트 각 지점이 오전 10시에 문을 여는데 이날 낮 12시쯤 모든 지점에서 마스크가 완판됐다”며 “앞으로 이틀 더 마스크를 판매하는데 최대한 물량을 더 많이 확보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앞서 이마트는 3일 동안 마스크 141만장 중 81만장을 대구·경북지역 이마트 7개 점(경산점·감삼점·만촌점·반야월점·성서점·월배점·칠성점)에서, 60만장을 트레이더스 1개점(비산점)에서 팔기로 했다. 첫날인 이날에는 48만장가량 판매됐다.

실제 이날 오전 10시 대구시 북구 이마트 칠성점에는 문 열기 전부터 인파가 몰려 사람들이 인근 아파트 안까지 줄을 서서 기다렸다. 북구 시민 김영은(31)씨는 “마스크가 다 떨어져서 회사에 하루 휴가를 내를 내고 가족 몫까지 사러 왔다”며 “30장만 살 수 있다고 하는데 2시간째 줄을 서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 이마트 경산점 상황도 비슷했다. 시민들은 주차장까지 빼곡하게 줄을 섰다.

이번에 이마트가 판매하는 마스크는 필트의 마스크 브랜드 에티카 상품으로 등급은 KF94이며 가격은 장당 820원이다. 기존 에티카 KF94 상품이 1500원 이상에 팔리는 점을 고려하면 약 45% 저렴하다.

이마트는 마스크를 한 번에 대량으로 구매하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최대한 많은 고객이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도록 1인당 30장 한정 판매하기로 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긴급 확보한 마스크 물량은 식약처와 협의를 통해 대구·경북지역에 우선 공급기로 했다”며 “국내 대표 유통기업으로서 대구·경북지역 고객이 생필품 구매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이마트는 마스크 70만장을 대구시에 판매해 아동과 노인 그리고 저소득 가정에 전달될 수 있도록 했다. 또 10만장은 대구시 사회재난과에 기부하기로 했다.

24일 오전 대구 이마트 경산점에서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사진 독자제공]

24일 오전 대구 이마트 경산점에서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사진 독자제공]

이마트뿐만 아니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매점매석으로 확보한 마스크 221만개를 대구·경북에 풀기로 했다.

식약처는 21일 “보건용 마스크·손소독제 매점매석 행위 금지 조치를 위반해 보건용 마스크 524만개를 보관하고 있던 제조·판매업체(A사·부산 소재)를 적발했다”며 “조사 결과 A업체는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지난해 월평균 판매량(273만개)의 150%를 초과하는 보건용 마스크 524만개를 물류창고에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이 중 유통이 가능한 221만개를 대구·경북지역에 우선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대구=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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