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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출산부터 산후조리까지 … 엄마·아기 지키려고 잠들지 않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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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면

일산차병원 김지연·강석호·신승주·배종우 교수(왼쪽부터)가 고위험 산모와 태아의 상태를 논의하고 있다.김동하 객원기자

일산차병원 김지연·강석호·신승주·배종우 교수(왼쪽부터)가 고위험 산모와 태아의 상태를 논의하고 있다.김동하 객원기자

 한국인 산모가 고령화하는 추세다. 고령 산모는 임신 전·중·후 산모나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초래할 가능성이 일반 산모에 비해 크다. 일산차병원 강석호(산부인과) 분만센터장은 “임신의 특성상 산모나 태아의 상태가 나빠지면 다시 회복하기 어렵다”며 “고위험 요인을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산차병원 분만센터 #산모 주치의 책임 분만제 도입 #임신 초부터 365일 24시간 관리 #첨단 신생아 집중치료실도 갖춰

고위험 산모 집중치료 시스템 갖춰

일산차병원은 산모와 태아의 안전을 위해 ‘365일 24시간 주치의 책임 분만제’를 도입했다. 임신 초기부터 외래진료에서 진찰해 왔던 주치의가 분만까지 책임지고 시행하는 제도다. 임신 기간 산모·태아의 건강 상태를 누구보다 정확하게 알고 있는 주치의가 직접 분만·제왕절개수술에 참여함으로써 안전한 출산을 돕는다.

응급 상황에서도 마찬가지다. 고위험 산모는 언제 응급 상황이 발생할지 모른다. 일산차병원에선 산과·신생아 전담 소아과·마취통증의학과 교수진이 365일 24시간 대기한다. 강 센터장은 “교수진이 외래진료·응급실·분만실·병동 진료를 전담한다”며 “언제 발생할지 모를 응급 분만과 제왕절개수술, 무통 시술 진행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했다.

임신 중 조기 진통이 있거나 임신중독증으로 불리는 전자간증, 양수 과소증·과다증, 자궁 내 발육 지연 등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을 땐 ‘고위험 산모 집중 치료실’에서 별도 관리한다. 고위험 산모를 치료하는 전용 공간으로 13개 병상을 운영 중이다. 이곳에선 산모와 태아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정밀 검사를 진행하고 조기 진통을 억제해 임신 기간을 연장한다. 태아 성숙을 촉진하는 약물치료나 임신 중 발생한 내과적 합병증을 관리하기도 한다. 전문간호사가 24시간 밀접하게 간호하면서 치료 상황을 담당 주치의에게 즉시 보고하는 시스템을 갖춰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산전 초음파는 태아의 건강 문제를 발견하는 가장 중요한 도구다. 일산차병원 분만센터는 ‘초음파 더블 체크 시스템’을 구축했다. 기본적으로 모든 외래진료실엔 초음파 기기와 환자용·보호자용 모니터가 설치돼 있어 즉각적인 검사와 결과 확인이 가능하다. 좀 더 세밀한 검사가 요구될 땐 별도의 초음파검사실에서 초음파 전담 산과 교수진이 정밀·입체 초음파검사를 추가로 시행한다. 강 센터장은 “초음파검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신생아 치료 20년 노하우 축적

고위험 산모 비율이 증가할수록 미숙아나 질환을 가진 고위험 신생아 출산율도 늘어난다. 이들은 신생아용 중환자실 격인 ‘신생아집중치료실(NICU)’에서 고도의 치료를 받는다. 일산차병원 소아청소년과 배종우 교수는 “특수 인큐베이터, 24시간 심장박동 모니터링, 24시간 뇌파 측정 등 최신 의료장비를 갖춘 신생아집중치료 병상이 19개다. 경기 북부 최대 규모”라며 “신생아 치료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전문의들의 24시간 관리 시스템에 차병원의 20년 NICU 운영 노하우를 접목해 생존율과 치료율을 끌어올린다”고 강조했다.

일산차병원은 병원 내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지향하는 산후조리원을 갖췄다. 산모의 분만 형태와 수유 계획, 건강·심리 상태에 따라 식단과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데다 NICU·소아청소년과가 한 건물 내에 위치해 신생아의 병원 연계 진료가 수월하다. 강 센터장은 “일산차병원 분만센터는 임신 전 건강관리부터 임신·출산·신생아 케어·산후조리까지 여성에게 최상의 의료를 제공한다”며 “서울과 경기 서북부 지역을 넘어 세계에서 찾는 대표 여성·소아병원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김선영 기자kim.sun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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