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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가치’ 스타트업 육성 펀드 결성…이재웅·정경선 참여

중앙일보

입력

이재웅 쏘카 대표(다음 창업자), 정경선 HGI 대표(정주영 현대 명예회장 손자), 제현주 옐로우독 대표가 2억~3억원씩 ‘갹출’해 펀드를 만들었다. 사회적 가치를 낳는 신생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서다. 돈을 벌 뿐 아니라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투자하는 ‘임팩트 투자’다.

23일 소풍벤처스는 소셜벤처 투자ㆍ육성을 목적으로 하는 36억원 규모의 ‘소셜벤처피크닉 1호 투자조합’을 결성했다고 밝혔다. 투자조합인 소풍벤처스는 'SOPOONG(이하 소풍)'의 영업권과 상표권을 이어받아 지난해 12월 출범했다. 소풍은 지난 2008년 이재웅 대표가 설립한 소셜 벤처 육성 회사다.

이번 투자에는 6명의 개인과 6개 기관이 참여했다. 개인 출자자는 이재웅 대표, 정경선 HGI 대표, 제현주 옐로우독 대표, 김강석 전 크래프톤 대표(블루홀 창업 멤버),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 이학종 소풍벤처스 투자팀장이다. 출자 기관은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 아산나눔재단, 연세대, 사회가치연대기금, 카카오임팩트, 브아아이자산운용 등 6곳이다. 각인·각사 투자 규모는 2억5000만~3억원 정도다.

운용사인 소풍벤처스는 이를 기술과 비즈니스로 기후변화·양극화·불평등 같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초기 기업들에 중점 투자할 계획이다. 올해 3월부터 투자 계약 밎 펀드 운용을 시작하며, 소셜벤처 15개 팀을 선정해 각 3000만~1억 원씩 투자한다.

소풍은 그간 쏘카, 텀블벅, 자란다 등 49개 스타트업에 자기자본으로 투자해 왔다. 투자금 측면에서 이재웅 창업주의 ‘개인기’에 기댄 셈이다. 이번 투자조합 결성은 여기서 판을 넓게 벌려 참여자를 늘린다는 취지다.
고영곤 소풍벤처스 홍보팀장은 “특정인에게 집중되지 않도록, 투자금액을 모든 참여자에게 균등한 수준으로 구성했다”며 “올해 1호를 소규모로 운용하고, 규모를 키워 2호 투자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서현 기자 shsh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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