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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중앙일보 COTY]무조건 비싼 차보단 '가성비' 뛰어난 차를 본다

중앙일보

입력

‘올해의 차’ 시상은 전 세계 주요 지역에서 이뤄진다. 나라별로 있는데, 그중 자동차 격전지인 ‘북미 올해의 차’(NACTOY· The North American Car and Truck of the Year)’는 '자동차의 오스카'로 불릴 만큼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COTY 선정은 어느 지역이든 자동차 전문기자들이 투표해 결정한다. 그해 나온 가장 가치 있는 차량을 뽑는 만큼, 다양한 신차를 충분히 경험하고 소비자 눈높이에서 판단할 수 있어서다. NACOTY 역시 미국과 캐나다의 자동차 분야 언론인 50명이 투표인단을 구성한다.

'2020 북미 올해의 차(NACOTY)' 유틸리티 부문에서 기아차 텔루라이드가 수상했다. 승용 부문은 쉐보레 콜벳 스팅레이, 트럭 부문은 지프 글래디에이터가 영예를 안았다. [NACOTY 홈페이지 캡처]

'2020 북미 올해의 차(NACOTY)' 유틸리티 부문에서 기아차 텔루라이드가 수상했다. 승용 부문은 쉐보레 콜벳 스팅레이, 트럭 부문은 지프 글래디에이터가 영예를 안았다. [NACOTY 홈페이지 캡처]

올해 NACOTY 승용 부문은 쉐보레의 콜벳 스팅레이가 수상했다. 미드십 정통 스포츠카이긴 하지만 기본 가격대는 6만 달러(약 7200만원)에서 시작한다. ‘올해의 차’가 수억 원대 럭셔리 자동차나 슈퍼카를 뽑는 경우는 거의 없다. 역대 NACOTY에서 MSRP(생산자 판매가격) 10만 달러를 넘는 차가 선정된 적은 없었다.

‘올해의 차’에 선정되기 위해선 가격 대비 가치가 뛰어난 대중적인 차여야 한다는 의미다. ‘2020 중앙일보 올해의 차(Car of the Year∙COTY)’도 마찬가지다. 11회째를 맞는 중앙일보 COTY에서 ‘올해의 차’에 뽑힌 차량 중 가장 비쌌던 건 2016년 EQ900(현 제네시스 G90)이었다.

2019년 국산차 베스트셀링카 1위에 오른 그랜저가 실주행 테스트에 앞서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 오토뷰=김선웅 기자

2019년 국산차 베스트셀링카 1위에 오른 그랜저가 실주행 테스트에 앞서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 오토뷰=김선웅 기자

올해 심사에서도 심사위원들이 가장 중점을 둔 건 차량의 절대적 성능보단 소비자가 느끼는 가치였다. 2억원이 훌쩍 넘는 후보들이 즐비했지만, 소비자가 지불하는 돈 대비 얼마만큼의 만족도를 주는지가 최우선 심사기준이 됐다.

심사위원인 김형준 전 모터트렌드 편집장은 “올해는 유독 뛰어난 성능을 가진 차량이 많이 후보에 올랐지만, 가격을 비롯한 종합적인 가치에 중점을 두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프로 레이싱 드라이버인 강병휘 심사위원도 “합리적인 가격의 차량에서도 기본기와 성능이 뛰어난 경우가 많아 내심 놀라기도 했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COTY 세이프티 부문상 단골손님인 볼보는 신형 S60으로 올해의 차에 도전한다. 오토뷰=김선웅 기자

중앙일보 COTY 세이프티 부문상 단골손님인 볼보는 신형 S60으로 올해의 차에 도전한다. 오토뷰=김선웅 기자

올해 2차 심사에 오른 후보 차량 가운데 가장 가격이 싼 차는 기아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셀토스였다. 셀토스는 1900만원대에서 시작하지만 각종 편의 사양과 첨단 운전자 보조기능(ADAS)에서는 1억원이 넘는 경쟁 차량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강력한 ‘올해의 차’ 후보인 현대차 쏘나타와 기아차 K5 역시 2000만원대 중반에서 시작하는 합리적인 가격을 자랑하지만, 성능은 절대 뒤지지 않았다. 심사위원들은 “올해의 경우 현대·기아차의 후보 차량이 종합적인 가치에서 예년보다 더 뛰어난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신형 쏘나타가 실주행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오토뷰=김선웅 기자

신형 쏘나타가 실주행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오토뷰=김선웅 기자

퓨처·모빌리티 부문 전문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결성과 미래 확장성, 표준화된 플랫폼 등으로 대중차 브랜드에서도 뛰어난 품질과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화성=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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