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20일 신종코로나감염증(코로나19) 현황을 발표하면서 이례적으로 한 확진자의 행동을 칭찬했다.
경북도청 이강창 복지건강국장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경북에서 5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고 공개했다. 이 여성 환자는 경북 상주에 사는 23세 대학생이다. 신천지대구교회와 관련이 없는 확진자이다.
이 환자는 19일 오전 열이 나기 시작했다. 오후 4시 택시를 타고 경산역으로 갔고, 기차를 타고 상주로 이동했다. 오후 4시40분 상주 성모병원에 도착했다.
이 국장은 "이 환자가 선별진로소를 통해 병원에 갔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변했다.
"그 분이 사실 모범적 사례다. 젊어서 그런 것 같은데, 본인이 열이 나서 상주 성모병원에 갔는데, 병원 입구에서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발열 체크 해달라'고 요구했다. 발열이 있어서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안내 받아서 거기로 갔다. 이후 자가격리한 상태에서 양성 확진 판정이 났다."
이 국장은 "환자 본인이 열이 나서 병원에 갔는데, 병원에 안 들어가고 밖에서 열을 체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재차 설명했다.
이 환자는 19일 오후 5시20분 보건소 민원실로 가서 의사의 지시에 따라 신종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20일 새벽 2시30분 확진됐다.
만약 이 환자가 병원 안으로 들어가서 진료를 받았다면 의료진과 다른 환자에게 감염시켰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의료진은 밀접접촉자가 돼 14일 간 자가격리를 면하지 못했을 것이다. 상주성모병원 일부도 잠정 폐쇄됐을 것이다.
안동=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