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日크루즈'···코로나 감염된 80대 탑승자 2명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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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 19)집단 감염이 발생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의 승객중에서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2명이 사망했다고 NHK가 20일 보도했다.

80대 남성은 기관지 천식 지병 #여성은 지병 없었지만 호흡 곤란 #일본내 코로나 사망자 3명으로 #크루즈선내 감염자 634명으로

크루즈선내 감염자 중 사망이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사망자는 모두 3명으로 늘었다.

11일 낮 대형 여객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가 접안해 있는 요코하마 다이코쿠 부두에 일본 국내외 취재진이 몰려 있다. [요코하마=연합뉴스]

11일 낮 대형 여객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가 접안해 있는 요코하마 다이코쿠 부두에 일본 국내외 취재진이 몰려 있다. [요코하마=연합뉴스]

사망자는 가나가와현에 거주하는 87세 남성 1명과 도쿄도에 사는 84세 여성 1명이다.

두 사람은 모두 일본인이다.

남성은 11일부터 가나가와현의 의료기관에서, 여성은 12일부터 도쿄도내 의료기관에 각각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남성의 경우 기초 질환으로 기관지 천식이 있었고, 협심증 치료를 받은 적이 있었다.

발열 등의 증상으로 바이러스 검사를 받았고, 지난 12일 양성으로 판명됐다.

호흡장애로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다 19일 병세가 악화돼 20일 사망했다.

여성의 경우 기초 질환은 없었고, 발열 등의 증세를 보이다 13일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 14일 부터 호흡에 어려움을 겪다 사망했다.

남성의 경우 사인이 신종 코로나였고, 여성의 경우엔 폐렴이었다.

NHK는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감염증이 사망 원인으로 규정된 건, 이 남성이 처음"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13일 사망한 가나가와현의 80대 여성은 폐렴 증세를 보이다 사망했고, 사망한 뒤에 신종 코로나 양성 판정이 나왔다.

일본 정부는 이밖에 크루즈선에서 사무 업무에 종사해온 후생노동성 직원 1명과 내각관방 직원 1명의 신종 코로나 감염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후생노동상은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며 "두 분은 증상이 확인된 단계에서 의료기관으로 이송됐고, 의료기관에선 최선의 치료를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일 13명이 추가되면서 크루즈선내 감염은 634명으로 늘었다. 그동안 이 중 30명 정도가 중증 환자로 집계돼 왔다.

한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크루즈 승객들의 하선은 전날에 이어 20일에도 이어졌다. 전날 443명에 이어 20일 274명이 배에서 내렸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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