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에 반감? 朴측근 유영하, 미래통합당 출범 당일 탈당

중앙일보

입력 2020.02.18 15:29

업데이트 2020.02.18 20:57

2017년 3월 22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유영하 변호사(왼쪽)가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은 뒤 함께 검찰청사를 나서는 모습.  [연합뉴스]

2017년 3월 22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유영하 변호사(왼쪽)가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은 뒤 함께 검찰청사를 나서는 모습. [연합뉴스]

수감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과 유일하게 접견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영하 변호사가 미래통합당 출범 당일인 17일 자유한국당을 탈당했다.

통합당 관계자는 "유 변호사가 휴일인 17일 당에 탈당계를 팩스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날은 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을 비롯한 보수 진영이 통합당으로 출범한 당일이다. 유 변호사도 이날 중앙일보의 문의에 "탈당 사실이 맞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검사 출신인 유 변호사는 현재 수감 중인 박 전 대통령이 접견을 허락하는 유일한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박 전 대통령은 탄핵 이후인 2017년 11월 한국당에서 제명됐지만 유 변호사는 그 뒤에도 한국당 당적을 유지해 왔다. 이 때문에 유 변호사가 유승민 의원 등 새보수당계가 합류하는 것에 반대해 통합당을 탈당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당 안팎에선 유 변호사 탈당에 박 전 대통령의 의중이 실린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우리공화당 등 향후 통합당의 보수대통합 전략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통합당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보수 통합과 관련해 따로 메시지를 내지 않은 상황에서 유 변호사의 탈당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했다.

김기정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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