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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별한, 작별한, 특별한」제주의 시간과 장소 담은 전시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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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현대미술관이 올해 첫 기획 전시로 「각별한, 작별한, 특별한」을 2월 18일부터 5월 24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는 제주현대미술관이 창작 배경과 활동 영역이 서로 다른 작가들의 예술 교류를 위해 진행하는 연례 기획전 ‘지역 네트워크 교류전’이다.

박정근, 양영철의 아빠 양정현 엄마 현영아, 2019, Pigment Print, 140X100 cm

박정근, 양영철의 아빠 양정현 엄마 현영아, 2019, Pigment Print, 140X100 cm

박정근, 가시리 용사 오태경, 2018, Pigment Print, 140X100cm

박정근, 가시리 용사 오태경, 2018, Pigment Print, 140X100cm

박정근, 잃어버린 마을, 2019, Pigment Print, 140X100cm

박정근, 잃어버린 마을, 2019, Pigment Print, 140X100cm

올해 전시에는 박정근·이지유·이경희 작가가 참가해 사진, 회화, 설치 등 44여 점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명 ‘각별한, 작별한, 특별한’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작품에는 참여 작가가 각별하고, 특별하고, 이제는 사라진(작별한) 장소에서 역사적, 사회적 혹은 개인적 경험과 정서, 지나간 역사적 시간에 그곳에 있었고, 현재 그곳에 있는 사람들을 바라본 작가의 시선이 담겨 있다.

이경희, 노 아미 데어 신망리 No Army There -New Hope Town, 2017, Printed on Paper, 공간설치 Space Installation

이경희, 노 아미 데어 신망리 No Army There -New Hope Town, 2017, Printed on Paper, 공간설치 Space Installation

이경희, You re my best friend you know, 2019, Digital Image, 150X84cm

이경희, You re my best friend you know, 2019, Digital Image, 150X84cm

이경희, 움직이는 영토, 2020, Printed Image, Install on glass, 가변설치

이경희, 움직이는 영토, 2020, Printed Image, Install on glass, 가변설치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박정근은 제주 4.3 희생자 유족의 군더더기 없는 담백한 초상사진으로 이념을 걷어낸 그들의 일상과 삶에 관해 이야기한다. 이경희는 지역민과 미군이 맺은 사회적 관계와 미군기지 마을의 독특한 삶의 형태를 설치작품으로 재구성했다. 이지유는 1900년대 초반 ‘이재수의 난’을 소재로 상실한 기록과 기억 사이에서 잊힌 시간과 존재를 회화로 다시 소환했다.

이지유, 새의 눈 벌레의 눈-2019-갈천에 목탄-150x180cm

이지유, 새의 눈 벌레의 눈-2019-갈천에 목탄-150x180cm

이지유, 달리는 사람-2019-watercolor on paper-73x45cm

이지유, 달리는 사람-2019-watercolor on paper-73x45cm

이지유, 깃발-2019-watercolor on paper-73x45cm

이지유, 깃발-2019-watercolor on paper-73x45cm

변종필 제주현대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자신의 터전과 신념을 지키기 위해 일생을 바칠 정도로 각별했지만, 역사의 소용돌이를 만나 작별할 수밖에 없었던 시대 상황을 접할 수 있다”며 “시간이 지나 고유의 자리를 되찾아 가는 특별한 장소와 사람들을 마주하는 유의미한 시간을 갖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정근, 이경희, 이지유의 사진, 설치, 회화 44점 선보여

각별한, 작별한, 특별한. 전시 포스터.

각별한, 작별한, 특별한. 전시 포스터.

전시는 5월 24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월요일은 휴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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