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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민주당 19일 이해찬ㆍ이낙연 투톱 선대위 띄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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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왼쪽)가 지난달 15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으로 돌아온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인사하고 있다. 두 사람은 오는 19일 출범할 예정인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서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4ㆍ15 총선을 진두지휘한다. 임현동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왼쪽)가 지난달 15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으로 돌아온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인사하고 있다. 두 사람은 오는 19일 출범할 예정인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서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4ㆍ15 총선을 진두지휘한다. 임현동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19일 4ㆍ15 총선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할 계획이다. 이해찬 당 대표와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앞세우는 투톱 체제다.

당초 민주당 선대위는 지난달 31일 발족할 예정이었다가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한 차례 연기됐던 것이다. 민주당이 총선 55일을 남겨두게 되는 시점(19일)에서 본격적인 총선 채비에 나서는 셈이다.

15일 복수의 민주당 핵심 관계자들에 따르면, 민주당은 오는 17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선대위 구성 및 설치 안건을 의결한 뒤 19일 선대위를 공식 발족할 예정이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15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아직 긴장을 늦출 순 없지만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지난 10일 이후 오늘(15일)까지 닷새째 나오지 않는 상황이고 총선이 가까워지는 시점에서 더는 늦추기 어렵다고 보고 선대위를 19일 출범하기로 오늘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추미애 장관의 법무부와 검찰 간 갈등 양상, ‘민주당만 빼고’ 칼럼의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 검찰 고발 및 취소 과정에서 있었던 여론 악화 등 최근 악재가 연이은 상황에서 본격적인 총선 체제 전환으로 국면을 타개하려는 뜻도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당내에서는 최근 중도층의 민심 이반이 상당 부분 감지되는 상황에서도 차기 대선 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1위 자리를 견고하게 유지하고 있는 이 전 총리의 중앙 노출 빈도를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한다. 민주당 한 당직자는 “불리한 흐름을 ‘이낙연 간판’으로 좀 바꿔보자는 얘기가 나오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종로 출마를 선언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2일 서울 종로구의 한 경로당을 방문해 주민들과 대화하고 있다. [이낙연 전 총리 SNS 캡처]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종로 출마를 선언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2일 서울 종로구의 한 경로당을 방문해 주민들과 대화하고 있다. [이낙연 전 총리 SNS 캡처]

선대위 좌장 격으로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을 맡는 이 대표는 공천 관리와 선거 전략 등 ‘안살림’을 맡고 이 전 총리는 본인의 서울 종로 선거 외에 수도권과 전국 핵심 승부처를 돌며 유세 지원을 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김부겸 의원이 대구ㆍ경북(TK), 김영춘ㆍ김두관 의원이 부산ㆍ경남(PK) 권역을 책임진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도 강원 권역을 맡는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할 거라고 한다.

민주당 한 의원은 “충청권과 호남권에서도 지역 상징성이 높은 현역 의원이나 고위 공직자 출신 인사 등을 내세워 권역 책임자 체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호남 선대위원장 임명설이 나왔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특정 지역에 국한된 형태 대신 조용히 전국을 도는 방식의 후방 지원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한편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5일 오후 회의를 열어 추가 경선 지역을 논의한 뒤 16일 2차 경선지역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당 공관위는 지난 13일 수도권 23곳을 포함한 경선지역 52곳을 1차로 발표한 바 있다.

김형구ㆍ심새롬 기자 kim.hyoung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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