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사망자가 1300명을 넘어선 가운데 홍콩 매체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중국의 다양한 대응방법에 관한 영상을 공개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피해가 가장 극심한 중국 우한시는 하루에 두 번 도시 전체를 광역 소독했다. 영상 속에 중국 보건 당국은 줄지어 늘어선 대형 방역 트럭 수십 대를 이용해 주요 도로를 오가며 도심 전체에 방역 작업을 이어갔다. 방역 트럭이 지나간 도로가에는 엄청난 양의 소독 연기가 도로를 가득 메웠다. 트럭이 오갈 수 없는 좁은 도로나 주거지역은 방역 장비를 든 직원들이 직접 소독작업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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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우한의 한 임시병원에서는 의료진들이 신종 코로나 격리환자들에게 용기를 북돋기 위해 병원 강당으로 보이는 장소에서 함께 춤을 추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영상 속에 방호복 차림의 의료진과 마스크를 쓴 채 모인 셀 수 없을 정도의 환자들은 중국 노래 '붉은 꽃'에 맞춰 몸을 흔들고 소리치며 흥겨운 모습을 보였다. SCMP는 “격리 환자들의 우울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풀어주려 의료진과 병원 관계자들이 이러한 방법을 고안해냈다”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들에게 물품을 공급할 때는 배달 드론이 이용됐다. 산둥 성에서는 마을에 자가 격리된 주민들과 직접 접촉을 피하기 위해 드론을 통해 채소와 식료품 등의 물자를 공급했다. 중국 관영 언론인 신경보에 따르면 이날 물품 공급에 사용된 드론은 40㎏ 무게까지 견딜 수 있으며 최장 800m를 비행할 수 있다고 한다.
한편 중국에서 두 달여 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누적 사망자와 확진자가 각각 1300명과 5만9000명을 넘어섰다. 13일 중국 중앙TV에 따르면 중국 내 신종 코로나 피해가 가장 심각한 후베이 성은 지난 12일 하루 동안 확진자가 1만4840명, 사망자가 242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 사태로 오는 4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릴 예정이던 세계 최대 자동차 경주대회 F1(포뮬러 원)도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무기한 연기됐다.
우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