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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e글중심

'탈북 엘리트'의 금배지 도전에 엇갈린 시선

중앙일보

입력

[사진 연합뉴스]

[사진 연합뉴스]

“만약 제가 대한민국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된다면 북한에는 자유민주주의와 대의민주주의의 증거가 될 것입니다.”
2016년 귀순한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의 지역구 출마 선언이 네티즌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 후보로 나서 서울 강남 지역구에 출마할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탈북자 출신 후보가 비례대표가 아닌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 것은 처음인데다, 당선 가능성도 낮지 않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한국당은 오래전부터 태 전 공사 영입에 공을 들였다고 하네요.

태 전 공사의 출마를 환영하는 네티즌들은 그를 높게 평가합니다. “태영호 공사는 지금까지 한국에 온 탈북자들과는 사람 품결 자체가 다르다” “인격, 학식이나 경륜이 두루 좋은 분이라 어느 유력자보다도 우위에 계신 분으로 생각한다”는 찬사가 이어집니다. 특히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던 자서전 ‘3층 서기실의 암호’를 언급하며 “북한의 자진 비핵화 등 거짓 슬로건 뒤에 숨겨진 김일성 3대의 위선을 널리 퍼뜨렸다” “대한민국에서 북한정부를 가장 잘 아는 전문가다. 대한민국 정치는 그를 필요로 한다”고 응원합니다.

반면, 북한 출신의 지역구 출마는 ‘시기상조’가 아니냐는 등의 부정적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월남 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대한민국 대표의원이 되려고?” “국회의원은 한국에서 하려는데 정치는 북한을 위해 하려니 모순된 후보다. 말끝마다 북한주민, 북한엘리트, 탈북민…아니 지역구 주민들을 위한 이야기는?”이라고 지적합니다. “오래전 위장귀순 이수근이를 생각하라!”며 “최소한 5년 이상 자중하고 대한민국 국민으로부터 인정을 받아야지!”라는 비판도 있습니다. e글중심이 네티즌의 다양한 의견을 모았습니다.

*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 어제의 e글중심 ▷‘기생충’ 수상에 이미경이 마이크 잡은 것은 오버인가?

#네이버

"인격, 학식이나 경륜이 두루 좋은 분이라 어느 유력자보다도 우위에 계신 분으로 생각합니다. 그 충격이 필요한때에 잘 나오셨습니다. 나라를 위해 힘을 써 주시기를"

ID 'pigs****'

#네이버

"정치는 북한을 위해 하려니 모순된 후보. 말끝마다 북.북.북 북한주민, 북한엘리트, 탈북민.. 아니 지역구 주민들을 위한 이야기는??"

ID 'kkh9****'

#오늘의유머

"국내정치에 관해 일정수준 이상의 식견을 갖고 있을까요? 전 태영호의 당선은 불가능하다는 것과 함께, 의미 있는 득표율도 달성하지 못할 거라고 봅니다."

ID '폭풍남아'

#네이버

"북한 정부의 잔혹함에 등을 돌린 그는 탈북을 결심했다. 남한에 내려와 그는 이 책을 펴내 북한의 자진 비핵화 등 거짓 슬로건 뒤에 숨겨진 김일성 3대의 위선을 널리 퍼뜨렸다. 잔혹한 북한 중앙 정치에서도 살아남을만큼 정치력이 있고, 대한민국에서 북한정부를 가장 잘 아는 전문가다. 대한민국 정치는 그를 필요로 한다."

ID 'whyj****'

#클리앙

"아무리 탈북 했다고 하지만 휴전 상황에서 적국의 시민 이었던 사람이 국회의원이 될 수 있다는 게 놀랍네요"

ID 'orcius' 

#네이버

"오래전 위장귀순 이수근이를 생각하라! 최소한 5년 이상 자중하고 대한민국 국민으로부터 인정을 받아야지!~대단히 수상쩍어요!~"

ID 'lesg****'


김서희 윤서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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