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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속 그 맛은? 짜파구리 조리법 동영상, 11개 언어로 제작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영화 '기생충'의 영국 개봉에 맞춰 제작된 '짜파구리' 조리용 패러디 포스터. [사진 농심]

영화 '기생충'의 영국 개봉에 맞춰 제작된 '짜파구리' 조리용 패러디 포스터. [사진 농심]

오스카 4관왕에 오른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속 음식 ‘짜파구리’ 조리법 동영상이 11개 언어로 제작됐다.

농심은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으로 짜파구리에 대한 세계 각국의 거래처와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져 공식 유튜브 채널에 짜파구리 조리법을 소개하는 영상을 만들고 11개 언어로 자막을 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라면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섞어 끓인 짜파구리는 영어 자막에서 라면과 우동을 합친 '람동(Ram-don)'으로 번역됐다. 영화 속에선 빈부 격차를 은유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장치로 사용된다. 영화를 본 뒤 세계 관객이 가장 궁금해하는 맛이 됐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 대사가 10일 주한 미국 대사관에서 대사관 직원들과 함께 짜파구리를 먹으며 오스카 시상식 관전 파티를 열기도 했다. ‘기생충’의 배급사인 CJ ENM도 수상을 자축하면서 11일 구내식당 점심 특별 메뉴로 ‘기생충 버전의 소등심을 넣은 짜파구리’를 내놓으면서 화제가 됐다.

짜파구리는 세계 각지에서 ‘기생충’이 개봉할 때마다 현지 요리 사이트와 소셜 미디어(SNS)를 달궜다. 특히 10일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 소식이 전해진 후에는 “축하하는 의미에서 짜파구리를 요리해 먹어야겠다”는 글이 많았다.

농심은 세계 각국의 영화관에서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나눠주며 짜파구리 홍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 7일부터 '기생충' 상영을 시작한 영국에서는 영화 포스터 패러디와 조리법을 넣은 홍보물 제작까지 했다.

농심 관계자는 “한때 드라마의 인기로 중국과 동남아시아에 ‘치맥’ 바람이 불었던 것처럼 문화 콘텐트를 통해 한국의 식문화를 알리는 것은 식품 한류의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세계 각국의 거래처와 소비자들로부터 짜파구리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짜파구리의 열풍을 이어갈 수 있게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11일 '기생충'의 배급사인 CJ ENM의 구내식당 점심메뉴로 소 등심을 넣은 짜파구리가 나왔다. [인스타그램 캡처]

11일 '기생충'의 배급사인 CJ ENM의 구내식당 점심메뉴로 소 등심을 넣은 짜파구리가 나왔다. [인스타그램 캡처]

농심에 따르면 짜파구리는 지난 2009년 농심이 운영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한 네티즌이 자신만의 이색 레시피로 소개하며 처음 등장했다. 이후 2013년 TV 예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에서 가수 윤민수 씨의 아들 윤후가 야외에서 맛있게 먹어 전국적으로 유행했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농심이 밝힌 '짜파구리' 조리법

1. 끓는 물에 짜파게티면, 너구리면과 후레이크를 넣고 4분 30초간 끓인다.

2. 면수를 150mL(약 2국자) 남기고 나머지 물을 버린다.

3. 짜파게티 분말스프 1개, 너구리 분말스프 1/2 개, 올리브 조미유를 넣고 비빈다.

4. 골고루 섞어주며 약한 불에서 30초간 볶는다.

5. 완성된 짜파구리를 즐겁게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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