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에서 오는 4월 총선에서 비례대표 투표시 뽑을 정당을 조사한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28.6%, 자유한국당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22.1%로 나타났다.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32.2%,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11.7%로 집계됐다.
‘비례대표 투표’ 민주당 28.6%, 미래한국당 22.1%
11일 뉴스1이 여론조사업체 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 8~9일 서울 거주 만19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정당 지지도는 여당인 민주당이 35.0%로 가장 높았고, 자유한국당(18.9%), 정의당(8.3%), 새로운보수당(3.0%), 바른미래당(1.6%) 등으로 뒤를 이었다. ‘없다’와 무응답도 각각 27.0%, 3.9%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도에서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격차가 두배 가까이(16.1%포인트) 벌어졌던 것과 달리 비례대표 투표시 뽑을 정당으로는 민주당 28.6%, 미래한국당 22.1%, 정의당 13.5%, 새로운보수당 3.9%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의 경우 18.2%가 비례대표 투표 시 ‘정의당’을 뽑겠다고 밝혔다. 진보진영 내 지지도가 분산된 것이다. 반면 한국당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기존 한국당 지지층 대다수, 무당층, 새로운보수당의 지지도를 일부 흡수해 결집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번 총선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는 ‘정부·여당에 대한 중간평가’라는 응답이 55.6%에 달했다. ‘야당에 대한 평가’라는 답변은 30.9%였고, 모름·무응답은 13.5%였다. 보수통합에 대해서는 서울 유권자 51.4%가 찬성, 34.7%가 반대 의견을 보였다.
총선을 앞두고 이뤄지는 당 쇄신 작업을 ‘어느 정당이 가장 잘 하는지’를 물은 결과 민주당을 꼽은 응답은 26.2%, 자유한국당 10.3%, 정의당 4.1%으로 집계됐다. ‘없다’는 46.3%, ‘잘모르겠다’는 7.7%로 응답자의 절반(54%)은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국민당(가칭)에 대해서는 응답자 80%가 ‘지난 총선보다 적은 의석을 얻을 것’이라고 답했다.
종로·중구·용산서 이낙연 19.0%, 황교안 17.1%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에서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32.2%로 1위를 차지했으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11.7%),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4.2%), 이재명 경기도지사(4.0%),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2.9%) 등으로 나타났다.
이 전 총리의 경우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에서 21.7%의 지지율로 가장 낮았으며, 40대에서 47.6%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면 황 대표는 30대(4.1%)와 40대(5.8%)에서 낮은 지지율을 보였고, 60대 이상에서 27.0%로 가장 높았다.
서울을 5개 권역(도심·동북·서북·동남·서남)으로 나눌 경우 이 전 총리는 서남권(양천·강서·구로·금천·영등포·동작·관악)에서 37.1%로 가장 높은 지지율이 나왔고, 도심권(종로·중구·용산)에서는 가장 낮은 19.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황 대표의 경우 강남 4구인 동남권(서초·강남·송파·강동)에서 19.1%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고, 동북권(성동·광진·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은 8.7%,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에서는 9.4%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포인트로 응답률은 20.6%였다. 조사는 성·연령·지역별 할당 후 휴대전화 가상번호로 표본을 추출해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무선전화조사 100%) 방식으로 실시했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