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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면한 트럼프 “축하의 날” 민주당엔 “사악하고 비열” 맹폭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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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자신의 탄핵안 부결 기사가 담긴 워싱턴포스트를 들어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자신의 탄핵안 부결 기사가 담긴 워싱턴포스트를 들어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상원에서 자신의 탄핵안이 부결되자 “오늘은 축하의 날”이라고 자축했다. 탄핵을 추진한 민주당을 향해서는 “사악하고 비열한”이며 비난을 퍼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행정부 각료와 공화당 상·하원의원 등을 초청해 성명 발표 형태로 한 연설에서 “나는 아무것도 잘못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 무죄 선고’라고 적힌 워싱턴포스트(WP)를 들어 보이며 “이것이 최종 결과”라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평소 WP를 ‘가짜뉴스’로 부르며 탐탁지 않게 여겼던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포스트에서 유일하게 좋은 헤드라인”이라며 비아냥대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탄핵안 부결과 관련해 백악관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탄핵안 부결과 관련해 백악관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민주당을 향한 공격도 빼놓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돌이켜 보면) 민주당의 마녀사냥은 내가 재임하자마자 시작됐다”며 “우린 지금 이 일을 3년 넘게 겪고 있다. 그건 악이고, 부패했고 더러운 경찰이었고 누설자와 거짓말쟁이였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자신에 대한 탄핵 시도를 주도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끔찍한 사람”이라 불렀고, 탄핵조사를 이끈 애던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은 “부패한 정치인”이라고 공격했다.

또 탄핵 심리 과정에서 적극적인 공세를 폈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에게는 “울부짖는 척”이라고 하는 등 민주당 인사들을 하나씩 거론하며 맹폭했다. 그리고는 민주당 전체를 “사악하고 비열하다”고 싸잡아 비판했다.

미국 CNN 방송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내용을 보도하면서 저속한 표현으로 탄핵심판 무죄 선고를 자축했다고 평가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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