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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공천 647명 신청·경쟁률 2.86대 1…TK 4.6 대 1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자유한국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의 결과 브리핑에 앞서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의 결과 브리핑에 앞서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의 4·15 총선 공천에 226개 지역구에 총 647명이 신청해 평균 2.8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당이 6일 공개한 공천신청자 명단에 따르면 대구·경북(TK) 지역의 경쟁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당은 전통적 강세 지역인 TK에서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했다. 이에 이를 대체하려는 예비후보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열세 지역인 호남 지역구 신청은 저조했다.

지역별로 보면 경북 13개 지역구에 64명이 몰려 가장 높은 4.92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대구 12개 지역구에는 51명이 신청해 4.25대 1을 기록했다. TK의 공천 경쟁률은 4.6 대 1로 집계됐다.

반면 전남 10개 지역구 가운데 목포, 여수을 2개 지역구에만 각 1명씩 공천을 신청했다. 8개 지역구가 자리한 광주, 10개 지역구가 있는 전북에는 출마 희망자가 없었다.

지역구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출마하는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는 개인택시 기사를 비롯해 7명이 신청했다.

김무성 전 대표가 불출마를 선언한 부산 중구·영도에는 영화 ‘친구’로 유명한 곽경택 감독의 동생 곽규택 변호사가 공천을 신청했고,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에는 비례대표인 김규환 의원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 도태우 변호사 등이 나섰다.

우리공화당 조원진 공동대표의 지역구인 대구 달서병에는 비례대표 강효상 의원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등이 신청해 공천 경쟁을 벌이게 됐다.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는 험지출마를 요구하는 당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밀양·의령·함안·창녕’, ‘산청·함양·합천·거창’ 출마를 각각 선언했다.

또한 울산 남구을에선 청와대의 선거개입 및 하명수사로 지난 2018년 울산시장 선거에서 패배했다고 주장하는 김기현 전 울산시장과 역시 울산시장을 지낸 박맹우 의원이 맞붙었다.

한국당 ‘1호 영입 인재’ 명단에 올랐다가 ‘공관병 갑질 논란’ 전력으로 영입이 취소된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은 충남 천안을에 공천 신청을 했다.

‘불사조’란 별명이 붙은 이인제 전 의원은 충남 논산 계룡·금산에서 8선에 도전한다.

심재철 원내대표(안양 동안을), 조경태 최고위원(부산 사하을), 박완수 사무총장(경남 창원 의창), 나경원 전 원내대표(서울 동작을) 등 현역 의원 29명의 경우 경쟁자가 없는 ‘단수 신청’이었다. 단수 신청이라도 신청 결과와는 무관하게 당의 전략공천이나 컷오프(공천 배제) 등이 진행될 수 있어 안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전체 신청자 647명 중 여성은 11.4%에 해당하는 74명이다. 한국당이 이번 총선에서 전체 지역구 후보의 30%를 여성으로 채울 방침인 만큼 이들 여성이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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