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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갤럭시 폴더 199만원으로 인하추진...삼성과 협의 과정 남아

중앙일보

입력

갤럭시 폴드 [연합뉴스]

갤럭시 폴드 [연합뉴스]

이동통신사가 ‘갤럭시 폴드’의 가격 인하를 추진 중이다. 갤럭시S20과 Z플립 등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가격을 낮춰 폴더블폰 대중화 시대를 열겠다는 의도에서다. 다만 제조사인 삼성과의 협의 과정이 남아있어 실제 가격인하로 이어질지는 두고봐야 하는 상황이다.

5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통신3사는 최근 갤럭시 폴드 출고가를 239만8000원에서 199만8700원으로 인하하는 방침을 정하고 제조사인 삼성과 협의하고 있다. 39만9300원을 인하하는 것이다. 갤럭시 폴드는 삼성전자가 출시한 스마트폰 중 최고가 제품으로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50만대 정도가 팔렸다.

이통사의 가격인하의 추진 배경은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하는 신제품 Z플립 때문으로 보인다. 갤럭시 Z플립은 폴드에 이은 두번째 폴더블폰으로 14일에 출시될 예정이고, 예상가격은 1400달러(164만원) 수준이다. 갤럭시 폴드의 가격이 인하되면 삼성의 2개 폴더블폰은 모두 100만원대가 된다.

그러나 통신사들의 가격인하 요청에 대해 삼성 내부에서는 최초의 폴더블폰이자 플래그십 모델로서의 상징성을 감안할 때 가격인하는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양측의 협의가 길어지면서 통신사가 당초 계획했던 6일 가격인하는 일단 무산됐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출고가 인하 권한은 제조사가 갖고 있지만 이통사가 재고여부에 따라 인하를 요청한다"면서 "협의 과정이 통신사들의 생각보단 좀 길어지고 있지만 가격 인하가 무산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신제품 출시 등 시장 상황을 감안할 때 통신사 입장에선 가격인하에 나설 타이밍이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하반기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2 출시가 유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네덜란드의 팬사이트 갤럭시클럽은 2세대 갤럭시 폴드의 개발 코드명이 '위너2'로 정해졌으며 하반기 출시된다고 전했다. 갤럭시 폴드의 코드명이 ‘위너’였던 점을 감안하면 비슷한 형태의 후속작이라는 것이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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