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영상] "내 말이 거짓이면 감방 가도 좋다" 이국종의 작심발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아주대병원 외상센터장 자리에서 물러난 이국종 교수가 5일 외상센터 회의실에서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마지막 심정을 토로했다. 이 교수 이날 "병원으로부터 돈(예산)을 따오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사람 생명을) 돈으로만 생각하는 그게 너무 힘들었다"고 밝혔다.

"병원이 계속 돈 따오라고 요구해··· "

이 교수는 병상 배정표를 비롯한 외상센터의 인력 충원 요청서 등을 환등기에 띄워놓고 조목조목 병원 측의 불합리한 견해를 설명했다.' 예방 가능한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서는 현장에 출동할 수 있는 구급 헬기 전담 간호사가 절실해 이를 병원에 요청했지만, 번번이 묵살됐다고 이 교수는 덧붙였다.

이 교수는 향후 계획에 대해 "병원은 저만 없으면 잘 될 것이라는 입장인 것 같은데 나도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하고 싶은건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병원 측과 갈등을 빚던 이 교수는 "너무 지쳐서 더는 외상센터 일을 못 하겠다"며 지난달 29일 외상센터장을 사임원을 냈고 병원은 일주일간의 숙의 시간 끝에 이를 받아들였다.
김상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