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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위성정당 창당…민주 “쓰레기정당 비난 자초”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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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자유한국당이 5일 오후 창당식을 열고 4·15 총선을 위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출범시킨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자유한국당의 비례의석수 확보를 위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창당을 일제히 비판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미래한국당 중앙당 창당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미래한국당 창당대회에 대한 별도의 언급 없이 “당이 정권 심판에 들끓는 민심을 받아낼 큰 그릇이 돼야 한다”며 총선 승리를 강조했다.

이에 민주당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연일 확산되고 있는 와중에 꼼수 정당이 출범한다며 “한국 정치사에 남을 코미디”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말 코미디같은 정치 현실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에 몰두하거나 진영을 통합할 때가 아니다”라며 “국민 안전보다 우선하는 정치과제는 없다”며 “한국당은 정부 대응을 비판하는 데만 몰두하고 있다”고 유감을 표했다.

박광온 최고위원도 “오늘 창당하는 미래한국당은 ‘페이크정당’, ‘유령정당’, ‘꼼수정당’, ‘속임수정당’ 등 갖가지 평을 듣고 있는데 부끄러운 기억으로 남게될 것”이라며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남인순 최고위원도 “당직자에 욕설하고 기자를 모욕한 한선교가 대표를 맡게 된 미래한국당의 미래는 불 보듯 뻔하다”며 “양의 탈을 쓴 채 불출마를 감행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어떻게 미래한국당으로 위장 전입할지...”라고 꼬집었다. 이어 “황교안 대표는 선거법을 악용해 선거를 흙탕물로 바꾸는 일 멈춰야 한다”고도 했다.

이형석 최고위원 역시 “자유한국당이 기어코 미래한국당을 창당한다”며 “다수의 불출마 인사들이 미래한국당으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쓰레기정당이라는 비난을 자초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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