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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공개된 유튜브 실적…광고 매출만 연 18조원, 네이버의 3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5면

유튜브가 지난해 광고로 151억 5000만 달러(18조 709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유튜브의 재무 성과가 공개된 것은 2006년 구글이 유튜브를 인수한 후 이번이 처음이다.

모바일 동영상 광고 급증 효과 #크리에이터 몫 합치면 약 36조원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3일(현지시간) 지난해 매출을 발표하며 유튜브의 광고 실적을 공개했다.

발표에 따르면 유튜브는 2017년 광고 매출 81억 5000만 달러(9조 6900억원), 2018년 111억 6000만 달러(13조 3116억원), 지난해엔 151억 5000만 달러(18조 600억원)를 기록했다. 2년 사이 광고 매출이 약 2배가량 성장했다. 유튜브의 지난해 광고 매출 실적은 넷플릭스의 전체 매출액 201억 달러(23조 9050억원)의 4분의 3 수준이며, 국내 1위 포털인 네이버(지난해 매출 6조 5934억원)의 약 3배다.

최근 2년 유튜브 매출의 급증은 모바일 동영상 광고 시장이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다.

실제 유튜브 실적에서도 브랜드 광고가 구매로 연결되는 반응형 광고의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 유튜브는 플랫폼 내 영상에 붙는 광고수익의 55%가량을 창작자에게 지불하고 나머지를 유튜브가 갖는다.

루스 포랏 CFO는 “유튜브의 광고 수입의 다수는 창작자들에게 돌아가며, 그 규모는 이번 발표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크리에이터에게 가는 수익을 포함하면 실제 광고 매출은 발표의 2배가량인 300억 달러(35조 7200억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이번 실적 발표에는 ‘유튜브 레드(영상)’, ‘유튜브 뮤직(음악)’ 구독 매출 등 광고 외 매출은 포함되지 않았다. 유료 구독 서비스인 유튜브 레드와 유튜브 뮤직 구독자는 2000만명을 넘어섰다.

정원엽 기자 jung.wonyeo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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