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아산 닷새째 추가 증상자 없어…지자체 행사 취소 줄이어

중앙일보

입력 2020.02.04 11:16

4일 오전 중국 우한 교민이 임시생활하는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출입한 차량이 소독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오전 중국 우한 교민이 임시생활하는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출입한 차량이 소독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온 교민들이 닷새째 격리 수용 중인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추가 증상자가 나오지 않았다.

교민 1명 신종코로나 무관 개인 질환 이송
현장상황실 설치, 24시간 감시 초소 운영
격리 시설, 주민에 위생용품 후원 잇따라

4일 아산시와 진천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격리 시설에서 발열 증세 등 이상 징후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된 교민은 없었다. 2곳에 나뉘어 수용된 700여 명의 교민 중 아산에서 지난 2일 오전 20대 남성이 발열 증세를 보여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돼 신종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 중이다. 진천 인재개발원에서 생활 중인 한 교민은 신종코로나와 무관한 개인 질환 치료를 위해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한파가 예고되면서 진천군은 인재개발원 정문에 설치한 소독 장비 열선을 점검하는 등 격리 시설 주변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이곳에 초소 3곳을 설치하고 공무원 7명과 주민 4명이 돌아가면서 24시간 진·출입 차량과 일반인 출입을 제한하며 감시하고 있다. 방역 차량은 인재개발원과 충북혁신도시를 돌며 하루 4차례 소독을 한다. 진천군은 이날까지 마스크 14만3000여 장과 손 소독제 1860개를 주민에게 지급했다.

충남시장군수협의회(회장 황명선 논산시장)에 속한 15개 시장과 군수는 지난 3일 아산시에 있는 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아산시민과 우한교민을 위해 응원과 격려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충남시장군수협의회(회장 황명선 논산시장)에 속한 15개 시장과 군수는 지난 3일 아산시에 있는 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아산시민과 우한교민을 위해 응원과 격려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생활하는 528명의 교민도 추가 유증상자가 더는 나오지 않자,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이들은 하루 3차례 도시락과 오후 4시쯤 배달되는 바나나와 과자 등 간식을 먹으며 지내고 있다. 오전 9시와 오후 5시 각각 측정한 체온을 문밖에 걸린 문진표에 써놓으면 의료진들이 이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건강을 체크받고 있다. 대부분은 각방에 설치된 TV나 스마트 폰, 인터넷을 통해 시설 밖 소식을 접하고 있다.

아산시는 방역 범위를 경찰인재개발원 인근 초사2통에서 온양5동과 수도권 전철 역사·터미널 등으로 확대하고 하루 1차례 이상 소독을 진행 중이다. 5일부터는 어린이집과 경로당·관공서 등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방역범위에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아산충무병원과 아산시보건소에 선별진료소 2개를 운영하고 있는 아산시는 각 의료기관에 환자출입국정보확인(DUR·IST) 등이 누락되지 않도록 요청했다.

아산시는 신종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1차로 경찰인재개발원 주변 어린이집과 경로당에 마스크 7만6635개와 손소독제 3845개, 살균소독제 767개를 우선 지급했다, 10일부터는 공급물량을 늘려 마스크 32만5066개와 손소독재 1500개를 시내 전 지역 아동시설·경로당·공공기관에 배포할 방침이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귀국한 우리 교민들이 머무르고 있는 충북 진천군과 충남 아산시에 5000만원 상당의 마스크 2만개를 긴급 지원한다고 4일 밝혔다. [연합뉴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귀국한 우리 교민들이 머무르고 있는 충북 진천군과 충남 아산시에 5000만원 상당의 마스크 2만개를 긴급 지원한다고 4일 밝혔다. [연합뉴스]

오세현 아산시장은 “인력 운영 등에 어려움이 많지만 신종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방역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관계 기관과 부서는 시민에게 마스크 사용법과 손 씻기 등 예방수칙을 적극적으로 전달해달라”고 말했다.

신종코로나 확산 저지를 위해 격리 수용지 인근 자치단체에선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행사를 자제하는 분위기다. 충북 음성군은 오는 6~7일 면 단위로 열려던 정월 대보름 행사를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 괴산군과 증평군 역시 올해 대보름 행사를 열지 않기로 했다. 중국 우한에서 귀국한 교민들이 수용된 진천군은 군 주관 행사, 회의, 교육을 모두 취소하거나 연기할 방침이다. 아산시와 인접한 충남 천안시와 공주시 역시 오는 8일 열릴 예정이던 정월 대보름 행사를 취소하고, 콘서트와 각종 단체장 이·취임식을 무기한 연기했다.

진천·아산=최종권·신진호 기자 choig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Innovation Lab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