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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코로나맵' 네이버가 돕는다…"서버 비용 안 받겠다"

중앙일보

입력

네이버의 클라우드 자회사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은 3일 중앙일보에 "대학생인 이씨가 사비로 코로나맵을 운영 중이라는 기사를 보고 네이버가 도울 수 있는 방안을 빠르게 검토했다"며 "코로나맵이 쓰고 있는 네이버의 지도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비용을 조회수 1억 건까지 지원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br>

네이버의 클라우드 자회사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은 3일 중앙일보에 "대학생인 이씨가 사비로 코로나맵을 운영 중이라는 기사를 보고 네이버가 도울 수 있는 방안을 빠르게 검토했다"며 "코로나맵이 쓰고 있는 네이버의 지도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비용을 조회수 1억 건까지 지원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br>

경희대에 재학 중인 이동훈(27)씨가 자발적으로 만든 '코로나맵'(http://coronamap.site)을 네이버가 지원하기로 했다. 코로나맵은 프로그래밍을 독학으로 배운 이씨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자들의 동선과 정보를 한 번에 볼 수 있게 만든 지도다. 중앙일보가 1일 이 지도를 보도한 후 화제가 되면서 3일 오후 누적 조회수가 600만회를 돌파했다.

네이버의 클라우드 자회사인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은 4일 중앙일보에 "대학생인 이씨가 사비로 코로나맵을 운영 중이라는 기사를 보고 네이버가 도울 수 있는 방안을 빠르게 검토했다"며 "코로나맵이 쓰고 있는 네이버의 지도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비용을 조회수 1억회까지 지원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네이버 지도 API는 네이버가 유료로 운영하고 있는 지도 서비스로, 외부 업체나 개인이 위치·이동 관련 서비스를 만들 때 API를 삽입해서 쓸 수 있다. 네이버 지도 위에 간단한 약도를 그리거나 주변 맛집, 관광지 등 정보를 표시할 때 주로 쓴다. 현재 서울시, 배달의민족, 타다 등이 네이버 지도 API를 서비스에 활용하고 있다. 이같은 시스템은 조회수 월 1000만건까지는 무료지만, 그 이후부터는 비용을 네이버에 내야한다.

이씨가 만든 코로나맵은 현재 하루 평균 조회수 200만회를 기록하고 있다. 신종코로나에 대한 공포가 커질수록 방문자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지난 1일에는 사이트가 잠시 다운되기도 했다. 이 씨가 운영하는 코로나맵 사이트가 이 추세로 한 달 간 지속되면 이씨가 지불해야 하는 서버 비용은 약 1000만원 정도 될 것으로 보인다. 이씨는 지난 2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공익 목적으로 하고 있는 일이라 서버 비용은 사비로 부담할 예정"이라고 밝힌바 있다.

네이버 비지니스 플랫폼 측은 "코로나맵이 조회수 월 1억건이 나올 때까지의 서버 비용은 네이버가 지원해주고, 그 이후의 비용도 이씨 개인이 부담하기 힘든 수준이면 네이버가 계속해서 지원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씨도 "서비스에 도움이 되는 지원이라 감사히 받기로 했다"며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많아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 정보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이동훈씨의 코로나맵 외에도 제2, 제3의 코로나맵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씨처럼 자발적으로 사이트를 구축한 개인이 대부분이다. 네이버 측은 "네이버 지도 API를 쓰고 있는 다른 코로나맵들도 그 공익성이 인정되면 이씨와 마찬가지로 비용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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