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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감염’ 12번 환자, 아내는 감염, 초등생 딸은 무증상

중앙일보

입력

보건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확산 예방에 집중하는 가운데 30일 오후 인천시 동구 인천의료원 음압치료 병실에서 감염 예방 복장을 착용한 의료원 관계자와 시설 점검자들이 병실 내부를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건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확산 예방에 집중하는 가운데 30일 오후 인천시 동구 인천의료원 음압치료 병실에서 감염 예방 복장을 착용한 의료원 관계자와 시설 점검자들이 병실 내부를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12번째 확진자(48)가 증상이 나타난 뒤 열흘가량 지역사회에서 활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의 아내는 2일 14번째 확진자로 판정받았다.

중국 국적자인 12번 환자는 경기 부천 거주자로 일본에서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가이드한 뒤 지난달 19일 제주항공(7C1381편)편으로 일본 오사카를 출발해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그는 일본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그의 아내(40)는 14번째 확진자로 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남편에게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초등학생인 부부의 딸은 현재까지 무증상 상태다.

질병관리본부가 2일 공개한 12번 환자의 이동경로를 보면 '경기 부천 자택-서울역-KTX로 강릉 이동-서울역-부천 자택-수원시 친척집 방문' 등 서울·경기기·강릉 등을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중국 방문 이력이 없어 신종코로나를 전혀 의심하지 못했다고 한다. 지난달 22일 약국을 찾았고, 23일 병원(부천속내과), 28일 부천속내과를 재차 찾았다. 증상이 발생한 뒤 상당기간 지역사회에 노출됐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환자 역학조사 결과) 지난달 20일부터 증상이 발생하신 것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주 증상은 근육통이다. 호흡기 증상이나 발열 같은 증상이 이렇게 뚜렷하신 분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면담을 통해서 확인한 정보로는 지난달 20일부터 근육통 증상이 시작됐다. 그런데 이 이후로 사실 비슷한 증상들이 계속 지속되는 그런 양상이었다. 지난달 23일에 근육통인데 좀 찌르는 듯한 통증이 (나타났다.) 일반적인 호흡기 증상이나 감기나 호흡기 감염 이런 증상과는 조금 다른 양상이기는 하다. 그러면서 체온이 37.5도로 측정됐다. 이런 정도의 증상이 계속 지속되다가 마지막에 부천 순천향병원 가서 이렇게 검사와 확진이 진행된 그런 케이스가 되겠다"고 설명했다.

12번째 확진자의 아내는 남편이 확진 판정을 받은 지난 1일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갔으며 확진 이후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부부의 초등학생인 딸은 현재도 자가 격리 중이다. 지자체에서 돌보고 있으며 현재까지 무증상 상태로 알려졌다.

부천시에 따르면 이 어린이가 다니는 초등학교는 아직 방학 중이다. 부천시는 2일 "관내 모든 초등학교의 개학을 연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스더·채혜선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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