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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우한 옆지역서 조류독감 발병···中 방역체계 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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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허베이성 선저우의 한 양계장. 기사 본문과는 무관한 자료사진. [신화=연합뉴스]

중국 허베이성 선저우의 한 양계장. 기사 본문과는 무관한 자료사진. [신화=연합뉴스]

중국 후난(湖南)성에서 치명적인 H5N1 조류인플루엔자가 발병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일 보도했다.

후난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발원지인 우한(武漢)이 속한 후베이(湖北)성 바로 아래 지역이다.

중국 농업농촌부는 성명을 통해 후난성 사오양시 솽칭구의 한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발병했다고 밝히며 "해당 농장에는 닭 7850마리가 있었는데 이 중 4500마리가 감염돼 죽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 당국이 발병 이후 1만7828마리의 가금류를 폐사시켰다"고 덧붙였다.

SCMP는 이번 조류인플루엔자가 사람에게 전염된 사례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조류인플루엔자로 불리는 H5N1 바이러스는 조류에 심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며, 사람에게도 전염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조류인플루엔자의 사람 간 전염이 쉽지는 않지만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당국이 우한 폐렴의 확산을 막기 위해 200만명이 넘는 군 인력을 방역 현장에 투입하는 등 사실상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조류인플루엔자까지 발병하며 당국의 방역 체계에 비상이 걸렸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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