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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컷 세계여행] 남북한 정상이 감탄한 단 하나의 야경

중앙일보

입력

⑤ 싱가포르 가든스 바이 더 베이

우리네 ‘한강의 기적’처럼 싱가포르에는 ‘마리나 베이의 기적’이 있다. 1970년대부터 간척사업으로 벌여 갈대 뿐이던 습지를 싱가포르 문화·관광의 중심지로 탈바꿈했다. 마리나 베이 연안을 매립해 만든 식물원 ‘가든스 바이 더 베이’는 무려 101만㎡(약 30만5525평)에 달한다. 이 식물원은 남북한 정상과도 연이 있다. 먼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2018년 6월 12일) 전날 밤 이곳을 찾았다. 셀카를 찍고 “평양의 야경을 화려하게 하는 데 힘을 쏟으라”는 주문까지 했다고 한다. 정확히 한 달 뒤인 7월 12일 밤 문재인 대통령도 식물원을 다녀갔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의 상징은 수많은 조명으로 장식한 ‘수퍼트리 그로브’다. 실제 식물로 장식한 초대형 조형물로, 12개 각각의 높이가 25~50m에 달한다. 수퍼트리를 구름다리 형태로 이은 스카이웨이도 명물이다. 매일 밤 15분씩 두차례 조명쇼가 열리는데, 슈퍼트리와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이 한눈에 보이는 자리가 명당으로 꼽힌다. 돗자리를 깔고 누워서 관람하시라. 별빛이 쏟아질 듯한 장관이 펼쳐진다.
 백종현 기자 baek.jo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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