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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피아노 연주에 병든 코끼리가 보인 놀라운 반응

중앙일보

입력

 폴바튼이 코끼리에게 피아노 연주를 들려 주고 있다. [폴바튼 유튜브 캡처]

폴바튼이 코끼리에게 피아노 연주를 들려 주고 있다. [폴바튼 유튜브 캡처]

태국에서 한 피아니스트가 클래식 음악을 통해 코끼리와 교감하는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상 속에 피아니스트의 연주가 시작되자 이를 듣던 코끼리는 커다란 귀를 천천히 펄럭이거나 음악에 맞춰 고개를 좌우로 갸웃거렸다. 또 피아노 주변을 맴돌기 하는 등 피아노 연주와 교감하는 것으로 보였다.

폴바튼의 피아노 연주에 맞춰 코끼리가 고개를 좌우로 갸웃거리는 등 연주와 교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폴바튼 유튜브 캡처]

폴바튼의 피아노 연주에 맞춰 코끼리가 고개를 좌우로 갸웃거리는 등 연주와 교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폴바튼 유튜브 캡처]

온라인매체 보어드 판다에 따르면 태국의 코끼리 보호시설에서 사는 이 코끼리들은 늙고 병든 데에다 사람들에 대한 상처가 커서 두려움이 많다고 한다. 시설의 코끼리들 대다수가 삶의 대부분을 관광지 등을 전전하며 인간들에게 학대를 받으며 지냈다고 한다.

영국 환경운동가이자 피아니스트인 폴 바튼은 이런 코끼리들의 아픔에 공감했고 이들의 상처를 달래주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했다. 2018년 4월 20일 그는 시설의 동의를 얻어 피아노를 챙겨 태국의 엘리펀트 월드를 방문했고, 코끼리를 위한 연주를 처음으로 시작했다.

폴 바튼은 이후 지속적으로 코끼리들을 방문해 베토벤, 바흐, 쇼팽, 라흐마니노프 등의 다양한 곡을 연주하며 코끼리들의 마음을 위로했다. 관계자에 의하면 평소 가만히 있지 못하는 코끼리들도 피아노 연주를 들으면 차분해진다고 한다.

연주를 듣던 코끼리가 폴바튼에게 다가가 코를 내밀고 있다. [폴바튼 유튜브 캡처]

연주를 듣던 코끼리가 폴바튼에게 다가가 코를 내밀고 있다. [폴바튼 유튜브 캡처]

피아노로 교감하는 폴 바튼과 코끼리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은 누리꾼들에게 감동을 자아내며 인기를 끌었다.
영상을 본 한 누리꾼은 "소중한 영혼에게 특별한 순간들을 가져다주어서 감사하다"며,  "코끼리와 연주자 모두 편안하고 행복해 보인다"며 폴바튼의 활동에 대한 지지를 이어갔다.

우상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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