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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디자인 확 바꾸고, 첨단 기능 탑재 … ‘올해의 차’ 뜨거운 각축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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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6일 서울 중구 서소문로 중앙일보 사옥에서 열린 ‘2020 중앙일보 올해의 차’ 1차 심사에서 심사위원들이 토론하고 있다. 김선웅 기자

지난달 16일 서울 중구 서소문로 중앙일보 사옥에서 열린 ‘2020 중앙일보 올해의 차’ 1차 심사에서 심사위원들이 토론하고 있다. 김선웅 기자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2020 중앙일보 올해의 차’ 1차 심사가 끝났다. 올해 참가한 12개 브랜드, 17개 차종 중 1차 심사 관문을 통과한 모델은 13대다. 아쉽게도 4개 차종은 탈락의 쓴맛을 봐야 했다. 남은 차량들은 오는 2월 15일 경기 화성시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 안전 연구원에서 벌어지는 2차 심사를 통해 ‘올해의 차’를 놓고 겨룬다.

2020 COTY 1차 심사 통과한 13개 모델의 면면

그랜저, 신차 수준의 변화 이뤄

현대차 그랜저는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다. 그럼에도 신차 수준의 변화를 이뤄냈다. 디자인을 완전히 바꾸고 휠베이스(축간거리)도 40㎜나 늘렸다. 고급스러운 승차감을 위해 소음과 진동 개선을 위한 각종 튜닝까지 더했다. 공기 청정 시스템, 2세대 스마트 자세제어 시스템, 전방 충돌 방지 보조-교차로 대향차(FCA-JT) 기술 등 현대차 최초로 적용한 사양도 탑재했다.

그랜저가 신차급 변화를 추구했다면 현대 쏘나타와 기아 K5는 완전히 새로 개발된 신차다. 쏘나타가 ‘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라는 이름으로 현대자동차그룹 변화의 시작을 알렸다면, K5는 이런 기능을 모두 담았고 ‘디자인 기아’가 자랑하는 수려한 외모까지 더했다.

크기는 K5가 미세하게 크다. 길이가 5㎜ 길고 휠베이스는 10㎜ 여유롭다. K5가 쏘나타보다 늦게 데뷔한 만큼 음성인식 제어 시스템, 터치식 공조기와 새 사용자 경험(UX)이 대거 적용됐다. 반면, 쏘나타는 나파 가죽시트, 후면 전동식 커튼 등 고급 사양을 갖춰 차별화했다. 두 차량 모두 3세대 플랫폼을 기반으로 같은 스마트스트림 파워트레인을 쓴다.

BMW 3시리즈와 볼보 S60은 수입 프리미엄 콤팩트 세단 장르에 속한다. BMW 3시리즈는 명실상부한 콤팩트 스포츠 세단의 정석, 신흥 강자 볼보 S60은 도전자 입장이다.

두 차량은 구동 방식부터 차이를 보인다. 3시리즈는 뒷바퀴를 굴리는 후륜구동을 기본으로 4륜구동을 더했지만, S60은 앞바퀴를 굴리는 전륜구동 모델만 수입됐다. 3시리즈가 조금 더 편하고 고급스럽고, 여기에 운전 재미까지 가미했다면 S60은 누구나 편하게 타기 좋은 전륜구동 세단에 스포츠성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기아차의 ‘효자’는 소형 SUV 셀토스였다. 지난 수년간 이 장르 강자였던 쌍용차 티볼리의 판매량을 훌쩍 넘어섰다. 지난 7월 출시 후 월평균 5300대 이상, 누적 판매 3만2000 대 이상 판매되며 한국 소형 SUV 역사를 다시 쓰는 중이다.

소형 SUV 셀토스, 내부·적재공간 넓어

셀토스는 소형 SUV에 속하지만 내부와 적재공간은 상위 차급을 넘볼 정도로 크다. 소형 SUV지만 대형 세단 부럽지 않은 편의·안전장비도 갖췄다.

쉐보레 콜로라도는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가 독식하고 있던 픽업트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100년이 넘는 픽업트럭 제조 역사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주행감각을 전달한다. 험로 주파와 견인 능력은 경쟁 모델을 크게 앞선다. 3.2t에 이르는 초대형 캐러밴까지 견인할 수 있다.

BMW에서는 브랜드 역사상 가장 호화스러운 SUV X7으로 COTY에 도전한다. 위풍당당한 큰 차체, 플래그십 세단 7시리즈 못지않은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갖췄다. 천연가죽으로 실내를 마감했으며, 변속 레버를 크리스털 소재로 차별화했다. 상급 모델의 천장에는 1만5000개 이상의 그래픽 패턴의  ‘파노라마 글래스 루프 스카이 라운지’가 달린다.

다양한 SUV들이 COTY에 참여했지만 이들의 경계대상 1호는 포르쉐 카이엔이다. 국내에는 V6 3.0L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 모델이 먼저 출시됐는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6.2초(스포츠 크로노 패키지를 장착한 경우 5.9초)만에 가속을 끝낸다. 포르쉐 트랙션 매니지먼트(PTM), 포르쉐 다이내믹 섀시 컨트롤(PDCC), 리어 액슬 스티어링 기능 등 잘 달릴 수 있는 요건을 모두 갖췄다.

신기술로 무장한 EQC로 도전장

메르세데스-벤츠는 신기술로 무장한 EQC로 COTY에 도전장을 냈다. 한번 충전으로 309㎞ 이상 주행할 수 있으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5.1초 만에 도달하는 강력한 성능도 갖췄다. 벤츠의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 벤츠의 최신 안전장비인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도 탑재됐다. 전기차지만 벤츠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고급스러운 주행감각도 EQC에 녹여냈다.

람보르기니는 슈퍼 SUV 우루스를 출품했다. V8 4.0L 트윈터보 엔진은 650마력과 86.7㎏f·m의 최대토크를 만들어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6초, 시속 200㎞까지 12.8초 만에 가속을 마친다. 제동 성능도 뛰어나 시속 100km에서 정지하는데 33.7m 가량만 필요하다.

우루스의 경계 대상 1순위는 마세라티 르반떼 트로페오다. 마세라티는 ‘중앙일보 올해의 차’에서 3년 연속 ‘럭셔리’ 부문 상을 차지한 강자다. 올해 출품된 르반떼 트로페오의 성능도 놀랍다. 르반떼 트로페오에만 있는 코르사(CORSA) 주행모드를 선택하면 거대한 덩치의 차량이 순식간에 스프린터로 변신한다.

‘성능’하면 빠지지 않는 모델이 또 있다. 메르세데스-AMG의 GT 4도어다. 보통 고성능 차들은 일반 차량을 기반으로 튜닝을 통해 고성능으로 진화한다. 반면 GT 4도어는 메르세데스-AMG 자체 개발 모델이다. COTY에 출품된 모델은 가장 높은 성능을 내는 AMG GT 63 S 4MATIC+ 4도어 쿠페다.

최고 출력은 639마력으로 수치만 보면 람보르기니 우루스 보다 조금 떨어진다. 하지만 크고 육중한 SUV와 달리 4개의 도어를 갖춘 쿠페이기에 슈퍼카 수준의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넓고 긴 직선 도로까지 준비된 2차 심사 현장에서 가장 강력한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토뷰=김선웅 기자 startmotor@autovi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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