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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중앙일보 COTY]포르쉐의 DNA는 그대로, 카이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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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스포츠 SUV의 정석. 올 뉴 카이엔은 SUV판 911이라 불릴 만큼 포르쉐의 '스포츠 DNA'를 갖추고 있다. [사진 포르쉐]

럭셔리 스포츠 SUV의 정석. 올 뉴 카이엔은 SUV판 911이라 불릴 만큼 포르쉐의 '스포츠 DNA'를 갖추고 있다. [사진 포르쉐]

2002년 처음 등장한 포르쉐 카이엔은 처음 전문가와 매니어 사이에서 혹평을 들었다.

전통적인 RR(뒤에 엔진이 달리고 뒷바퀴를 굴리는 구동방식) 스포츠 쿠페 전문업체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내놨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로부터 18년. 카이엔은 럭셔리 브랜드에서 SUV라는 장르를 개척한 선구자로 꼽힌다. 아우디·메르세데스-벤츠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는 물론, 럭셔리 브랜드와 슈퍼카 브랜드까지도 지금은 SUV를 선보이고 있다.

포르쉐는 과거 911을 통해 중앙일보 올해의 차에 참여한 바 있다. 하지만 몇 년의 공백을 깨고 새로운 카이엔으로 중앙일보 COTY의 문을 두드렸다.  쟁쟁한 상대 중에서도 가장 막강한 능력과 가치를 과시할 SUV로 꼽힌다.

지난해 1월 31일 출시된 카이엔은 3세대 모델이다. 프리미엄 어퍼 미들급(준대형) SUV에 속하며, 메르세데스-벤츠 GLE, BMW X5, 아우디 Q7,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볼보 XC90 등과 경쟁한다.

신형 카이엔은 수평으로 이어진 램프와 그 안에 들어간 카이엔 레터링이 특징이다. [사진 포르쉐]

신형 카이엔은 수평으로 이어진 램프와 그 안에 들어간 카이엔 레터링이 특징이다. [사진 포르쉐]

디자인은 포르쉐의 전통을 이어나간다. 한눈에 카이엔이라는 것을 알 수 있도록 과거 모델과 확연히 다른 느낌을 주지는 않는다. 전면부의 절반가량은 공기흡입구가 채운다. 공기흡입구 안쪽에는 액티브 셔터 그릴이 있다. 이상적인 엔진 룸의 온도를 조절하는 기능이다.

헤드램프의 4점식 조명은 포르쉐의 핵심 디자인 요소다. 후면부의 좌우 연결형 리어램프도 최신 포르쉐 디자인의 특성을 살렸다. 포르쉐 레터링은 램프 안쪽에 위치한다. 대담한 범퍼와 머플러 디자인도 고성능 모델임을 보여준다.

3세대 카이엔도 차체를 키웠다. 63㎜ 길어진 전장 4925㎜, 폭은 1985㎜다. 높이도 9㎜가량 낮아졌다. 휠 베이스(축간거리)는 동일하다.

실내 변화도 크다. 고급 가죽과 박음질 마무리, 금속과 하이그로시 블랙 패널 장식 등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요소들이 반영됐다. 계기판은 전통적인 5개의 원형 구성을 유지했으며, 센터페시아 모니터는 12.3인치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터치 반응 속도는 포르쉐답게 빠르다. 대중 브랜드보다 고성능의 프로세서를 적용했기 때문이다. 기어 레버 주위에는 다양한 버튼들이 있다. 짐을 편하게 싣고 내리기 위한 지상고 조절 시스템도 있다.

카이엔의 엔진은 V6 3.0L 가솔린 트윈터보 사양이다. 340마력과 45.9㎏f·m의 토크를 발휘한다. 변속기는 8단 자동이다. 1세대 카이엔 S는 V8 4.5L 가솔린 엔진에서 340마력을 뽑아냈었다. 지금은 V6 엔진으로 V8 성능을 낸다. 효율을 높인 다운사이징 기술 덕분이다.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가속하는데 6.2초(스포츠 크로노 패키지를 장착한 경우 5.9초)이며, 최고 속도는 245㎞/h다.

스포츠카 브랜드답게 빨리 달릴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탑재했다. 이상적인 구동 배분 구현을 위해 신형 카이엔에는 튜닝 된 포르쉐 트랙션 매니지먼트(PTM)가 탑재된다. 특히, 이번 모델을 통해 전륜과 후륜 폭이 다른 혼합 사이즈의 타이어를 쓴 점도 눈에 띈다.

전자식 롤 스태빌라이제이션 포르쉐 다이내믹 섀시 컨트롤(PDCC)과 리어 액슬 스티어링 기능도 있다. 차량이 코너를 돌 때 기울어짐이 감지될 때 기울어지지 않도록 돕는 것이 PDCC의 역할 중 하나다.

리어 액슬 스티어링 기능은 앞바퀴 조향에 따라 뒷바퀴도 움직일 수 있는 기능이다. 저속에서는 앞바퀴와 반대 방향으로 조향 돼 회전반경을 줄이고 고속에서는 앞바퀴와 동일한 방향으로 조향 돼 고속 주행 안정감을 높여준다.

포르쉐 인테리어의 전통을 지키면서도 이전 모델보다 완성도가 높아진 게 올 뉴 카이엔 인테리어의 특징이다. [사진 포르쉐]

포르쉐 인테리어의 전통을 지키면서도 이전 모델보다 완성도가 높아진 게 올 뉴 카이엔 인테리어의 특징이다. [사진 포르쉐]

카이엔에는 파노라믹 선루프, 전·후방 카메라를 장착한 파크 어시스트, 키를 소지한 상태에서 접근하면 도어가 자동으로 잠김 해제되는 컴포트 액세스, 주행 속도에 맞춰 응답성과 조작감을 바꿔주는 파워 스티어링 플러스 등이 기본으로 적용됐다.

긴급 제동 기능이 포함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포르쉐 최초의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달린다. 이 같은 부가 기능은 운전자의 선호 사항에 맞춰 다양한 옵션으로 선택하면 된다.

포르쉐 카이엔의 가격이 기본형 기준 1억320만원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카이엔 E-하이브리드가 1억1810만원, 카이엔 터보는 1억671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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