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밀레니얼 트렌드 사전

업글인간

중앙일보

입력 2020.01.30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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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서정민 기자 중앙일보 부데스크
서정민 스타일팀장

서정민 스타일팀장

‘업그레이드 인간’의 줄임말로, 자신을 업그레이드(upgrade·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실천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비슷한 말로 ‘자기계발형 인간’이 있다.

업글인간은 서울대 김난도 교수팀이 발간한 『트렌드 코리아 2020』에 소개된 신조어다. 책에선 ‘성공보다 성장을 추구하는 새로운 자기계발형 인간이 등장했다’며 ‘나아가 자신을 중요시하는 미코노미(me-conomy)의 소비자로서 먼 미래보다 지금 당장, 비일상보다 일상에서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원하는 소확행의 신봉자들’이라고 풀이했다. 또 밀레니얼 세대가 업그레이드하려는 주요 영역을 ‘몸·취미·지식’으로 꼽았다.

브룩스 러닝화

브룩스 러닝화

이 세 가지 영역의 첫 번째 공통점은 ‘나’를 위한 경험과 행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이다.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후 ‘워라밸(work-life balance·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해온 밀레니얼 세대에게 ‘나’는 가장 중요한 투자 대상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 공통점은 영역들끼리 교집합을 만들며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점이다. 멋진 몸을 만들기 위해 러닝화(사진)를 사서 동호회에 가입하고, 취미로 시작한 것이 지식이 돼서 유튜버가 되기도 하고, 쉽고 간편한 지식 습득을 위해 오디오 북 앱을 취미로 듣게 되고.

호텔스닷컴이 최근 발표한 ‘세대별 여행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한국 밀레니얼 세대의 93%가 여행 중 자기계발 활동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여행지에서 경험하고 싶은 자기계발 영역은 쿠킹 클래스, 언어 배우기, 사진 배우기, 새로운 스포츠, 창의적 글쓰기 등이었다. 인증 샷 찍기에만 정신 팔린 줄 알았는데 밀레니얼 세대는 여행을 떠나면서도 스스로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

서정민 스타일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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