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논란 원종건 영입 망신… 이인영 "검증 미비한 점 있었다"

중앙일보

입력 2020.01.29 09:09

업데이트 2020.01.29 09:36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임현동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임현동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9일 전 여자친구의 ‘미투’(me too) 고발로 민주당 영입인재 자격을 반납한 원종건(27)씨와 관련해 “인재영입을 하면서 면밀하게 살피지 못해 국민께 실망을 끼쳐드렸다”며 사과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원씨와 관련해 이같이 밝히며 “우리 당에서도 젠더폭력신고상담센터가 있고 조만간 사무총장 명의로 조사 심의를 의뢰하기로 했다. 절차에 맞게 조사를 더 진행하고 결과에 따라 원칙대로 처리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인재영입 발표 후원씨 관련 미투가 연관검색어로 떴는데 당 차원 검증이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그런 부분들이 공식적으로 접수되고 확인이 됐더라면 대처를 했을 것”이라며 “저희가 확인하지 못한 미비점이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인재영입이 스토리나 이미지만 보고 성급하게 이뤄진 것 아니냐’는 비판과 관련해서는 “당이 접근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범죄사실 등을 엄정하게 살펴보고 변화된 시대 상황을 적시에 담으려고 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검증 기준에 빠뜨린 것이 있는데 더 점검하고 보완하겠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후보 적격 심사가 진행 중인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과 정봉주 전 의원 등에 대해서는 “그동안은 공직후보자검증위원회에서 검증을 했는데 이제는 공천관리위원회가 가동되기 시작하면 공관위에서 검증 기능을 이관받아 진행하지 않을까 싶다”며 “늦어도 2월 중순에는 경선이 시작되기 때문에 (그 이전에는) 결론이 날 것”이라고 했다.

원씨는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그가 과거 여자친구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이 담긴 글이 올라오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자신을 원씨의 옛 여자친구라고 소개한 글쓴이는 원씨로부터 성폭행, 가스라이팅(정서적 학대) 등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원씨는 28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데이트폭력 의혹 글은 “사실이 아니다”면서도 자연인 신분으로 돌아가 의혹을 해소하겠다며 “민주당 21대 총선 영입인재 자격을 스스로 당에 반납하겠다”고 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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