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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기 많은 ‘나쁜 남자’에 빠져 가슴앓이, 콜라텍은 그런 곳

중앙일보

입력

[더,오래] 정하임의 콜라텍 사용설명서(48)

내가 ‘콜라텍코치’라는 닉네임을 갖고 있다보니 가끔 상담을 해 온다. 나쁜 남자와의 사랑으로 가슴앓이를 하는 여자 실버의 고민을 알 수 있다. 실버가 무슨 사랑을 할 수 있냐고 의아해하거나, “나이가 얼마인데 무슨 사랑이냐“"사랑을 할 감정이 있겠냐”며 마치 사랑이 젊은이의 전유물인 것처럼 말한다. 하지만 콜라텍에 대해 연구를 하다 보니 ‘사랑의 나이가 있냐’는 유행가 가사처럼 실버에게도 젊은이와 똑같은 사랑의 감정이 있어 나이가 들어도 사랑의 샘에서 샘물이 퐁퐁 솟아난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아니 오히려 더 용감하고 강렬한 사랑을 원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한때 나쁜 남자라는 말이 유행했다. 나쁜 남자란 나쁜 행동을 해서 붙여진 이름이 아니고 자기중심적으로 말하고 행동하기에 붙여진 이름이다. 그리고 약간은 불량기와 바람기가 있어 보이는 게 특징이다. 콜라텍에서 젊은 여성 실버들 사이에 유행하는 말이 바람기가 있는 나쁜 실버와 놀아야 재미가 있다고 한다. 그 나쁜 남자는 선수라 쑥맥같이 답답하지 않고 센스가 있어 좋다고 하지만 이런 나쁜 남자에게 상처를 받아 가슴앓이를 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역시 나쁜 남자는 여자의 심리를 잘 알기에 여자를 조정하는 기술이 뛰어나고 절대 여자 손에 빠져들지 않는다.

콜라텍에서 젊은 여성 사이에 유행하는 말이 바람기가 있는 나쁜 실버와 놀아야 재미가 있다고 한다. 그 나쁜 남자는 선수라 쑥맥같이 답답하지 않고 센스가 있어 좋다고. [사진 Pixabay]

콜라텍에서 젊은 여성 사이에 유행하는 말이 바람기가 있는 나쁜 실버와 놀아야 재미가 있다고 한다. 그 나쁜 남자는 선수라 쑥맥같이 답답하지 않고 센스가 있어 좋다고. [사진 Pixabay]

콜라텍의 나쁜 남자는 잡힐 듯 말 듯 여성 실버의 애를 태운다. 나쁜 남자는 자신의 마음에 들면 들수록 여자에게 더 강한 모습을 보이며 사랑한다는 애정 표현은 절대 하지 않는다. 자신의 패를 쉽게 보이지 않아 여성 실버를 항상 갈증에 허덕이게 한다. 이런 나쁜 남자는 자신의 파트너를 칭찬이라도 하면 콧대가 높아질까 봐 일부러 칭찬을 아낀다. 칭찬을 해도 파트너가 듣지 않는 상태에서 한다. 여자의 기를 살려주지 않을뿐 아니라 자존심을 깔아 뭉개고 자신보다 더 잘 나가는 것도 용납하지 않는다. 자신의 여자는 자신 아래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그렇다.

젊은이는 나쁜 남자가 되기 위한 조건으로 외모가 잘 생겨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여성 실버에게 나쁜 남자란 잘생긴 외모보다는 거친 남성을 1순위에 둔다. 이런 남성과 교제를 하고 나서는 만족과 감동을 받는다. 나쁜 남자는 여성 실버를 자신의 여자로 만든 후 사랑의 끈을 조금씩 내려놓아 여성 실버를 애태우게 만든다. 여자를 다루는 기술이 좋기에 선수들 영역을 잘 소화해 낸다.

여자가 자신에게 빠졌다고 생각하면 남자는 밀당을 시작하고, 여성은 점점 이 나쁜 남자에게 빠져들게 되고 자신의 감정을 두뇌에서 통제하는 통제관의 말을 거역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자신의 감정을 자신이 통제할 수 없게 된다는 이야기다. 머리 따로 가슴 따로 논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나쁜 남자에게 매력있는 여자는 아직 알지 못한 여자라고 한다. 아무리 외모가 멋있어도 이미 내가 안 여자는 매력이 없고 아무리 못생겼어도 아직 내가 알지 못한 상태면 매력이 있다는 이야기다. [사진 Pixabay]

나쁜 남자에게 매력있는 여자는 아직 알지 못한 여자라고 한다. 아무리 외모가 멋있어도 이미 내가 안 여자는 매력이 없고 아무리 못생겼어도 아직 내가 알지 못한 상태면 매력이 있다는 이야기다. [사진 Pixabay]

나쁜 남자는 자기 손안에 있는, 즉 잡은 물고기에는 밥을 주지 않는다. 물고기를 잡아야겠다는 목표가 있어야 밥을 주지 이미 자신의 손에 들어온 이상 밥을 주지 않고 관심도 안 둔다. 여기서 남자와 여자의 다른 점이다. 여자는 자신의 손에 남자가 들어오면 있는 정성, 없는 정성 기울여 바친다. 그리고 영원히 같이 하려고 마음 먹는다. 하지만 나쁜 남자일수록 여자의 손에서 벗어나려 몸부림친다. 사랑하는 사이가 자주 다투는 데엔 집착이 원인이다.

필자가 본 사랑과 집착은 종이 한 장 차이라고 생각한다. 사랑할 적에는 여자가 시도 때도 없이 전화해도 자신에게 관심을 기울여 주는 행동이라고 고맙게 생각한다. 그러나 사랑이 식은 상태에서 여자가 전화를 자주 하면 답답해다고 숨을 쉴 수 없는 지경이라고 불평한다. 여자는 처음이나 나중이나 똑같은 행동을 하지만 남자는 감정이 식어 상대의 관심이 집착으로 변한다. 나쁜 남자는 항상 마음의 문을 열어 놓고 주변 여자들을 대한다. 여자의 첫사랑은 현재 만나는 남자이지만 남자는 과거 첫사랑을 생각한다. 여자는 사랑하는 남자가 생기면 과거 남자는 다 잊는다. 그러나 남자는 만나는 여자가 있어도 몰입을 다 하지 못하고, 과거 여자를 생각한다.

그리고 나쁜 남자에게 매력있는 여자는 아직 알지 못한 여자라고 한다. 아무리 외모가 멋있어도 이미 내가 아는 여자는 매력이 없고 아무리 못생겼어도 아직 알지 못한 상태면 만나고 싶어 한다는 이야기다. 우리 속담에 남자는 ‘열 여자 싫어하지 않는다’는 말을 실감케 하는 말이다. 앞으로 나쁜 남자의 행태에 대해 다뤄 보고자 한다. 많은 여성 실버가 나쁜 남자 때문에 가슴앓이하는 실제 모습을 다루고자 한다.

콜라텍 코치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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