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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체류 교민 693명, 전세기 탑승 신청…"귀국후 14일 격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중국발 우한 폐렴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서 질병관리본부 국립검역소 직원들이 열화상 카메라로 승객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발 우한 폐렴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서 질병관리본부 국립검역소 직원들이 열화상 카메라로 승객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일명 ‘우한 폐렴’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체류 중인 우리 교민 693명이 정부가 마련한 전세기 탑승을 신청했다.

28일 주우한 주재 대한민국 총영사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전날 11시 55분까지 이메일을 통해 현지 체류 중인 우리 교민들의 전세기 탑승 신청을 받은 결과 693명이 탑승 의사를 밝혔다.

전세기에는 37.5도 이상 발열과 구토, 기침, 인후통, 호흡 곤란 등의 의심 증상자는 탑승할 수 없고, 현지에서 격리 조치될 것으로 보인다.

최종 탑승객 명단은 이날 오전 11시 50분 총영사관 홈페이지 등에 공지될 예정이다. 탑승자는 영사관 등 주요 거점에서 셔틀버스에 오른 후 공항으로 이동한다. 탑승은 오는 30~31일 이뤄질 예정이다.

[주우한 한국 총영사관 홈페이지 갈무리]

[주우한 한국 총영사관 홈페이지 갈무리]

특히 전세기에 탑승할 교민들은 ‘외교부 임차 전세기 탑승 동의서’에 서명하고 잠복기 등을 고려해 귀국 당일로부터 최소 14일 동안 지정시설에서 격리 생활을 해야 한다.

앞서 우한시는 23일부터 우한 폐렴 확산 방역을 위해 우한발 항공기와 기차 운항을 중단하고 도시를 빠져나가는 모든 도로를 폐쇄하는 등 봉쇄 조치를 했다. 이에 미국과 프랑스, 일본 등 각국이 전세기를 띄워 자국민의 본국 송환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후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계 장관회의를 열고, 우한 교민들에 대한 전세기 투입 및 관리 대책을 발표한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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