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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확진자 스타필드 안갔는데···맘카페 뒤흔든 가짜뉴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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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양시 동산동의 스타필드 고양 [연합뉴스]

경기도 고양시 동산동의 스타필드 고양 [연합뉴스]

일산 지역 온라인 맘카페 등을 중심으로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세번째 확진자인 A(54)씨가 고양 스타필드를 방문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질병관리본부는 “환자면담 등 사전인터뷰와 현장역학조사로 확인한 결과 세번째 확진 환자는 고양 스타필드를 방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A씨가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난 뒤에도 사흘간 외부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난 26일 오후부터 맘카페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세번째 (확진)환자가 고양 스타필드 찜질방과 마트 등을 이용했다고 한다”는 글이 여러건 올라왔다.

“자주 가는 곳인데 너무 무섭다” “어제 다녀왔는데 어찌해야 하느냐”는 등의 우려 섞인 댓글도 다수 오는 등 의혹이 이어지자 질병관리본부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질병관리본부는 27일 본인 진술과 휴대전화 위치추적, CCTV 영상 분석, 카드 영수증 확인 등을 통해 확인한 A씨의 이동경로를 공개했다. A씨는 22일 개인 렌터카를 이용해 이동했다. 이날 오후 1시쯤 서울 강남구 소재 의료기관(글로비 성형외과)에서 치료를 받는 지인의 진료에 동행했고, 이후 인근 식당을 이용한 뒤 서울 강남구 소재 호텔(호텔뉴브)에 투숙했다. A씨는 이날부터 열감과 몸살기가 있어 해열제를 복용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세번째 확진자가 나온 일산 지역 맘카페에 올라온 세번째 확진자의 동선을 추정하는 게시글과 댓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세번째 확진자가 나온 일산 지역 맘카페에 올라온 세번째 확진자의 동선을 추정하는 게시글과 댓글

다음날인 23일 점심때쯤 한강에 산책을 나가 한강변 편의점(GS 한강잠원 1호점)을 이용했고, 이후 강남구 역삼동과 대치동 일대 음식점에서 식사를 했다.

24일 점심때쯤 다시 서울 소재 의료기관(글로비 성형외과) 지인 진료에 다시 동행했고, 오후에는 경기도 일산 소재 음식점ㆍ카페 등을 이용했다. 같은 날 저녁에는 일산 모친 자택에 머물렀다.

‘우한폐렴’세번째 확진자 이동 경로.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우한폐렴’세번째 확진자 이동 경로.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25일 일산 소재 모친 자택에서 외출하지 않았다. 기침과 가래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자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에 신고해 보건소 구급차를 통해 국가지정격리병상이 있는 명지병원으로 옮겨져 격리 조치됐다. 강남구청에 따르면 A씨는 강남 관내 호텔, 성형외과 등 11곳을 방문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이동 경로가 확인된 의료기관, 호텔, 일부 음식점 등에 대해선 접촉자 조사 및 소독조치가 완료됐다”면서도 “연휴기간 운영하지 않는 업체에 대해서는 순차적으로 방문 여부를 확인하고 방역조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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