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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은 대형화재다”…佛 ‘침착대응’보다 ‘과잉대응’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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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녜스 뷔쟁 프랑스 보건장관이 지난 24일 엘리제궁에서 국무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아녜스 뷔쟁 프랑스 보건장관이 지난 24일 엘리제궁에서 국무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유럽 국가 가운데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온 프랑스가 발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의 지방자치단체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지역 행사를 취소하는 등 적극 대처하는 모습이다.

우한 철수민 14일간 격리조치 #파리·보르도선 새해축제 취소 #

아녜스 뷔쟁 프랑스 보건장관은 26일(현지시간) 영문매체인 프랑스24와 인터뷰에서 "대형화제를 대응하듯 (긴박하게) 우한폐렴에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프랑스에선 총 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6명의 의심환자가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르몽드는 이날 보도했다.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는 이날 급히 프랑스 내무장관과 보건장관을 만나 중국 우한에서 자국민을 대피시키는 방안을 검토했다. 이후 중국 정부와의 합의에 따라 다음주 중 우한 주재 프랑스 국민을 귀국시키는 계획을 확정했다. 우한 내 프랑스 국민은 전세기를 통해 프랑스로 귀국할 예정이며, 전세기에는 의료진이 동승해 즉시 검사와 치료에 돌입한다. 또 귀국 후 14일동안 격리조치를 통해 감염경로를 차단키로 결정했다.

프랑스 당국은 또 발열과 기침 등 코로나바이러스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는 병원에 방문하는 것을 금지하고, 구급차가 직접 출동해 고립된 상태에서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지방정부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적극 조치에 들어갔다. 파리와 보르도는 27일 열기로 한 '새해축제'를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은 유럽1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시민들이 매우 불안하고 걱정하고 있다"며 "현재로썬 축제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1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보르도에서도 26일 서남부 일대에서 열기로 한 축제를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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