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동안 에베레스트를 오르고, 영국 해협을 수영으로 건넌 뒤, 미국을 자전거로 횡단하며 '나홀로 철인 3종 경기(트라이애슬론)'를 펼친 미국의 사업가 롭 리아의 스토리가 최근 AP통신에 소개됐다.
미국 유타주 파크시티에 거주하는 롭 리아는 지난해 5월 세계에서 6번째로 높은 네팔의 에베레스트 호오유봉 (8210m) 등정에 성공했다. 당시 산행으로 롭은 체중이 무려 9kg 가량 줄었다.
에베레스트에 이은 두 번째 도전은 영국 해협 수영.
차가운 바다를 건너기 위해 롭은 산행으로 줄어든 몸무게를 늘렸다. 체중을 13kg가량 늘린 롭은 7월 9일 1시간 간격으로 음식물을 섭취하며 거친 물살을 헤치고 영국해협을 건넜다.
두번째 도전의 복병은 차가운 바닷물보다 독성을 지닌 해파리였다. 수영하는 동안 50여번 해파리의 공격을 받았던 롭은 " 해협 수영이 에베레스트 등정보다 더 어려웠다"고 말했다.
에베레스트 등반서 만난 여성 산악인과 결혼도 골인
나홀로 세계 철인 3종 경기 도전에 나선 롭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9월 미국으로 돌아간 롭 리아는 자전거로 미국 본토 종주를 시작했다.
자전거 길은 북서쪽인 캐스케이드에서 동부 넌터켓까지 6759km. 로드용 자전거를 타고 출발한 그는 최소한의 여행용품만을 지닌 채 도로변 숙소를 이용하며 출발 40일 만에 목적지에 도달했다.
6개월 만에 에베레스트 등반, 영국해협 수영, 미국 자전거 종주까지 완결한 롭 리아는 4개국을 돌며 나홀로 3종 경기를 벌인 세계 최초의 '철인'으로 등극했다. 김상선 기자